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여…소식하면서 생활습관 개선해야

중성지방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의 여러 곳에 존재한다. 중성지방은 음식으로 섭취된 에너지로 일종의 에너지 저장고인 지방세포에 저장돼 있다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한다.

중성지방만 놓고 보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없다. 독성도 없고, 1g당 약 9kcal 정도로 에너지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훌륭한 에너지 저장고가 될 수 있다. 중성지방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술과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 중성지방을 올린다. 비만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중성지방이 높다.

중성지방 수치는 음식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금식하고 채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혈액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혈관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감소되고, 혈관에 나쁜 LDL-콜레스테롤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LDL-콜레스테롤은 입자를 작고 단단하게 변형시켜서 혈관을 뚫고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다. 동맥경화증을 유발해 뇌경색‧심근경색‧협심증의 원인이 된다. 중성지방이 88mg/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는 22%씩 증가한다. 중성지방수치가 500mg/dl 이상 높으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합병증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서 평소 적절한 중성지방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증가하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감소하는 세 가지 상태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의 빈도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자의 2명 중 1명, 여자의 3명 중 1명으로 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혈액 내 중성지방이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은 술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와 관련이 높아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하지만 실제로 지키기는 어려운 식사요법, 운동요법, 체중조절의 생활습관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식사요법◇

▲에너지섭취량을 전반적으로 줄이기

▲기름지거나 탄수화물 많은 음식 줄이기: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서 탄수화물 적정비율을 총 에너지의 55~65%로 유지한다. 당류는 총 에너지의 10~20%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섭취 줄이기: 알코올은 중성지방 생성효소를 증가시키고 분해효소는 억제한다.

▲등푸른 생선 섭취하기: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다. 흔히 생선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에는 리놀렌산‧DHA‧EPA가 있는데 그 중 EPA가 혈액의 중성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균형 잡힌 식사하기: 지방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일각의 주장은 편향된 시각이다. 오히려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릴 수 있다.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이상지질혈증을 예방‧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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