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생활 증가로 피로도 증가…안구건조증에 인공눈물 1일 6회 이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다. 아빠‧엄마는 홈오피스‧재택근무로, 아이들은 온라인 학습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시간들도 길어졌다. 스마트폰 사용과 TV 시청시간이 증가해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눈 건강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각막은 공기 중 산소와 눈물층의 눈물을 필요로 한다. 눈에 렌즈를 착용하면 산소와 눈물을 차단해 각종 문제가 생긴다.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할수록, 렌즈가 더러울수록 합병증이 생길 위험은 커진다. 렌즈 이외에도 착용자의 눈 상태, 착용전과 후의 눈의 변화 등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콘택트렌즈를 다시 착용할 때는 안과에서 자신의 눈 상태를 검사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유하고 있는 렌즈의 도수나 모양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눈물의 분비‧마름‧염증 정도, 눈꺼풀 등에 맞춘 렌즈의 종류나 모양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눈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할 때는 손상여부를 살펴야 한다. 렌즈에 이물이 있는지, 찢어지거나 깨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 후에는 세척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소독이나 관리가 필요 없는 일회용렌즈가 대안일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장시간 렌즈를 착용할 때는 각막에 산소공급이 오랫동안 차단돼 각막이 붓거나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눈은 이때 가장 위험하다.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고, 각막이 쉽게 까져 심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하다보면 눈이 따갑거나 건조해진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는 여름철에도 많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두통과 시력저하‧각막염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긴다. 에어컨 바람은 직접 쐬는 것을 피하고, 실내 환기와 함께 젖은 수건·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이 유용할 수 있다.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공급해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인공눈물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보존제를 첨가한다. 이 첨가제가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보존제가 첨가된 인공눈물은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고, 하루 사용 횟수를 6회 이내로 제한한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오염에 취약해 12시간 이내 사용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눈 운동을 하거나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또 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세균 감염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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