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으로 암‧불임 가능성 낮지만 스스로 점검 필요

자궁과 난소는 여성성의 상징이다. 여성의 몸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한달 주기로 역동적인 변화를 겪는다. 새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의 현상이지만 여성은 일상생활이 힘들다.

자궁과 난소는 매월 반복적인 손상 후 치유과정을 겪으며 여러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임신과 출산은 자궁‧난소에 휴식 기간을 주면서 자궁내막 암과 상피성 난소암의 발병률을 낮춰준다.

국제산부인과학회(FIGO)는 생리에서 비정상적인 출현의 원인으로 폴립과 자궁선근증‧자궁근종‧자궁내막증식증‧자궁내막암을 의심한다. 이들 질환이 생리양을 늘리고 생리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자궁근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구적 식생활과 조기성숙, 운동량 감소, 비만인구 증가, 결혼‧출산기피, 이로 인한 월경횟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근종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40대가 20대 보다 5배 정도 많고, 초경이 빨라 호르몬 노출 증가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체중이 10㎏ 증가할 때마다. 자궁근종 발병 가능성은 21%씩 올라간다. 여기에 붉은 살코기와 햄 섭취가 많고, 주당 2시간 이하 운동으로 운동량이 적고 가족력이 있어도 자궁근종 가능성은 올라간다.

자궁근종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병은 아니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을 받아 폐경 이후에는 증상도 완화되고 크기도 줄어든다. 자궁근종에서 암이 확인될 확률은 0.8% 이하다. 달리 말하면, 암이 확인 안 될 확률이 99% 이상이라는 뜻이다. 자궁근종이 불임의 원인이 경우는 10% 이하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선주 교수는 “하지만 출혈‧통증‧생리량 과다, 임신 방해, 주변을 누르는 증상, 폐경 후 새롭게 생기거나 커지는 경우 등 전체 자궁근종의 30% 가량은 치료가 필요하다”며 “여성 스스로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Check List

-생리를 조금씩 오래한다.

-생리양이 많고 덩어리가 많이 나온다.

-손톱,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진다.

-생리기간이 아닌데 허리통증, 골반통증을 느낀다.

-아랫배가 나오고 가스가 찬다.

-쉽게 숨이 찬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어깨통증이 잦고 몸이 자주 쑤신다.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난다.

-성교 시 생식기에 통증이 있다.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진다

*이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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