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증상은 비슷 원인은 다양…회전근개파열 두면 수술도 어려울 수 있어

중년 이후로 어깨와 무릎‧허리‧손‧발 등 여러 관절에 이상이 오고 통증이 느껴진다. 또 관절을 둘러싼 힘줄과 인대에도 염증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진다. 퇴행성 변화다.

오십견과 어깨관절주위염‧석회성건염 등 어깨를 둘러싸고 나타나는 어깨병변이 해마다 늘어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기 때문이다.

어깨통증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증세가 비슷해 방치되기도 한다. 특히 오십견(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힘들고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어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고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결견’(frozen shoulder)으로도 불리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십견에 걸리면 통증과 함께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져 세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십견은 대부분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자연치유가 어렵고,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 특히 힘줄이 끊어진 상태가 오래되면 파열 부위가 변성돼 봉합이 어려워 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이 곳이 파열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고 어깨가 결리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동반된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대표적이다. 잦은 어깨 사용으로 힘줄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운동으로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충격에 의한 외상 뿐 아니라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하는 것도 회전근개파열의 원인이 된다.

회전근개파열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한다. 약물‧주사‧물리치료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수술방법으로는 관절 내시경으로 작은 구멍을 통해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이 있다.

서울척병원 관절센터 홍경호(정형외과 전문의) 과장은 “평상시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한다”며 “특히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손상으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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