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완화에 도움…발치 후 관리가 잇몸 건강에 중요

치아 건강은 오복(五福)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치아 상태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자신의 치아상태를 모르거나 관리가 소홀해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치아를 뺀 후에는 잇몸과 잇몸뼈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제대로 관리 하지 않으면 잇몸건강에 영향을 주고 통증을 수반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치 후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거즈를 물게 한다. 이 거즈를 확실히 물고 있어야 발치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출혈을 멈출 수 있다.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균에 의한 감염이 될 수 있어 잇몸질환이 생길 수 있다.

거즈를 물고 있는 동안에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하면 거즈의 위치가 바뀌거나 압박이 느슨해져 출혈이 심해지거나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형성이 지연될 수 있다.

거즈가 침이나 혈액으로 심하게 젖었다면 다른 것으로 갈아도 된다. 이때 침과 피를 뱉는 것 보단 삼키는 것이 좋다. 침과 피를 뱉어내는 과정에서 압력이 증가해 치료부위에 자극을 줘 출혈이 더 오래 지속된다.

이를 뽑으면 그 부위 잇몸이 붓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심한 치통으로 발치한 부위를 손으로 감싸면 열이 발생해 붓기와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발치 후 24~48시간 내에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발치 부위 바깥에 대면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얼음찜질은 출혈을 줄여주며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를 가라앉힌다. 대략 10~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다가 30분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 이러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치 후 대략 48시간 이후에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혈액 순환을 증가시켜 회복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식사는 마취 성분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발치 부위 반대쪽 치아로 먹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과 스무디‧젤리‧푸딩‧요거트 등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반면 시리얼과 견과류‧팝콘 등 씹는 것이 어려운 음식은 먹기도 힘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상처에 부상을 입힐 우려도 있다.

발치 후에는 액체와 유동식 위주로 먹다가 서서히 고형 식품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빨대 사용을 피해야 한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빨아들일 때 구강 내에 압력이 발생해 출혈의 원인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컵에 입을 대고 마시거나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치를 앞두고 앓고 있는 질환이 있거나 복용중인 약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자칫하면 수술 중이나 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발치 후 출혈이 멈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치과 수술 이후 회복기간이 길어진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일부 혈압 조절제가 잇몸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장기 복용 약의 경우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발치 부위를 세균감염에서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라며 “칫솔 자체가 발치 부위에 상처를 줄 수 있어 물이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자주 헹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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