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비만인구 늘어 최근 5년 15% 증가…완치 어렵지만 체중 유지 등 관리해야

우리나라 80세 이상 어르신 10명 가운데 8명은 골관절염으로 힘들어하신다.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형태의 관절염으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증상이 시작되면 연골부터 파괴되기 시작한다. 종국에는 연골을 둘러싼 힘줄‧근육 등 관절을 이루고 있는 조직이 파괴되고 변형된다. 현재까지는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완전한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

골관절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352만9,067명에서 2019년에는 404만2,159명으로 최근 5년 동안 15% 가량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2019년 기준 여성 환자가 272만4,663명으로 남성(131만7,496명)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일반적으로 골관절염은 40대 이상에서 증상이 시작된다. 골관절염이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 무릎과 고관절‧손가락 관절‧경추‧요추다. 이 가운데 무릎 관절염이 전체의 85% 가량을 차지한다.

골관절염이 생기면 침범된 관절 부위에 따라 통증과 관절 강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통증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앉았다 일어설 때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초기 강직은 30분을 넘지 않는다. 병이 진행되면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한다. 관절운동 제한과 관절 변형이 함께 나타난다.

골관절염은 노화가 원인으로 완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관절 상태와 인공관절 수명을 염두해 적절한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골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무리한 관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닥에 앉지 않고 의자에 앉는 것, 장기간 걷거나 서지 않는 것, 무거운 것을 들지 않는 것 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생활 속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과중한 체중은 무릎 관절, 엉덩이 관절, 발목 관절에 과한 스트레스를 주어 골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여기에 수영과 걷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골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관절염이 진행해 관절 변형이 된 상태라면 지팡이‧목발 등의 기구를 이용해 관절에 가해지는 2차 충격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비만 증가에 따라 골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완치는 어렵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다.

#골관절염 늦추는 건강수칙

1. 바닥보다는 가능한 의자에 앉는다.

2. 장시간 걷거나 서지 말고, 불가피할 경우 중간에 쉬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3. 무거운 것을 무리해서 들지 않는다.

4. 과중한 체중은 관절에 스트레스를 준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5. 수영‧걷기 등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한다.

6. 골관절염이 진행됐다면, 지팡이‧목발을 이용해 2차 충격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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