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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입에 대지 않는 김씨는 왜 간이 나쁘다고 할까?비알코올성 지방간…약도 없어 운동으로 체중관리가 중요

회사원 김모(42‧여)씨는 최근 직장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고 황당했다. 평소 김씨는 잦은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지만 술은 입에도 대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것을 부담감으로 알고 있었지만, 지방간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예상도 못했다.

김씨처럼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몸이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하고 남은 영양분을 간에 지방질, 특히 중성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면서 생긴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몸이 사용하는 양보다 많은 영양분이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돼 지방간이 생긴다.

지방간은 원인에 따라 알코올 과다섭취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과체중이나 복부비만‧당뇨‧고지혈증 등이 주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진단하려면 1주일 알코올 섭취량이 여성 70g 이하(소주 1병 정도), 남성은 140g 이하(소주 2병 정도)이면서 영상검사에서 지방간에 합당하고 간독성 약물이나 유전적 및 자가면역 간질환 등은 배제돼야 한다.

지방간은 지방만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복수와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까지 병의 정도는 다양하다.

남녀 비교 시 50대 이전에는 남성에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다가 이후 여성 유병률이 증가해 60대에 이르면 비슷한 수준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의 억제효과가 있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감소되어 나타난 영향으로 생각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되고 있다. 남‧녀 성별로 보면 50대 이전에는 남성이 여성보도 더 높다가 60대에 이르면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 여성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의 억제효과가 있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간 대부분은 가벼운 병이지만, 지방간 환자의 10% 정도가 지방간염을 동반한다. 심한 지방간염 환자의 25~30% 정도에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돼면 심각한 간 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모든 질환의 치료는 원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는 금주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는 과체중, 비만, 대사증후군의 치료가 가장 필요하다.

지방간질환의 치료제로 인정받은 약물은 아직 없다. 일반적인 간장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당뇨치료에 사용되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물과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대사증후군이나 고도 비만이 동반된 경우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비만 수술(bariatric surgery)을 고려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지방간은 있어도 별문제가 아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복부 비만 관리가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강조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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