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 10명 가운데 3~4명은 동맥경화증이 원인…전신 혈관 관리해야

뇌조직은 산소와 혈액 공급에 매우 민감하다.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수분 내에 세포 괴사가 일어난다. 증상 발생 후 6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해야 혈관의 혈전을 녹이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 혈액을 공급받던 부위가 망가져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동맥경화로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에는 뇌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온몸 혈관에 이미 찌꺼기가 생겨 좁아지기 시작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뇌경색도 재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 등으로 혈관 벽이 좁아지고 피떡이 생겨 혈류장애를 가져오거나 심장에서 핏덩어리가 떨어져 뇌혈관을 갑자기 막아 생긴다. 이 가운데 동맥경화증으로 발생한 뇌경색은 전체 뇌경색의 30~40%를 차지한다. 또 뇌혈관의 죽상경화증으로 뇌경색을 앓은 환자는 뇌혈관이 아닌 다른 동맥에도 죽상경화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뇌와 뇌혈관 MRI 또는 CT 검사를 한다. 이를 통해 뇌경색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본다. 손상된 뇌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상태를 확인한다. 뇌경색 병변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50% 이상 좁아져 있으면 동맥경화증에 의해 뇌경색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뇌경색 환자 가운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등 죽상경화증이 생기는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에는 심장혈관‧말초혈관에 대한 검사를 한다. 뇌경색 환자의 20% 가량은 무증상성 관상동맥질환이 발견되고, 경동맥 또는 척추동맥의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4배까지 증가한다.

죽상경화증에 의한 뇌경색 환자는 뇌혈관뿐만 아니라 전신의 다른 동맥에도 동맥경화증이 동반될 수 있다. 뇌가 아닌 다른 장기에도 허혈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뇌경색은 재발하기 쉬워 죽상경화증을 관리하는 노력이 있어야 뇌경색 재발을 막고 예후도 좋아질 수 있다.

죽상경화증은 혈관에 콜레스테롤 등 찌꺼기가 끼면서 생긴다. 혈중 지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중등도 강도 이상의 운동을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고,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음식과 과일‧채소 등 섬유질을 충분히 먹는다. 담배와 술은 절대 금하는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는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의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원인을 치료하며 함께 위험인자를 조절해 뇌졸중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라며 “뇌졸중 급성기에는 뇌경색 재발과 함께 심장이나 폐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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