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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암 투병기'에 디시폐인들 감동
디시인사이드라는 유명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모르시는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항상 많은 화제를 만들고 유행을 만드는 곳이죠. 이곳에 힛갤(HIT 갤러리)에 아이디 '휴라'라는 네티즌이 올린 항암치료 투병기가 올라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런게 힛갤이냐!'며 운영진을 비난하던 디시인들도 '휴라가 말했슴이다' (투병기) 에는 따뜻한 격려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현재 500여개의 댓글이 달려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c) 휴라





투병기의 일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슴니다. 고통의 끝이말이죠. 모든 항암 6차를마치고 수술만 남겨둔상황임니다. 옛날에 항암할때 사진을보면 참 시간이 빠르다는것을 느낌니다. (중략)



처음 암선고 받았을때, 6차까지 한다길래 앞이 캄캄했슴니다. 제가 하고있던 일이 모두 정지되었슴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해지고, 평소에 잘웃던 내가 웃음이 사라졌슴니다. (중략)



항암약은 좋은세포나쁜세포 모두다 죽이는 약임니다. 그래서 내몸을 보호해야될세포가 죽으면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됨니다. 항암스케쥴이끝나면(일주일동안 항암을다맞은후) 항상 피 수치가 바닥이 남니다. 백혈구, 혈소판 호중구 ANC 모두가 바닥이 나버림니다. 그러면 열이나고 입안이헐고 목구멍이헐고 항문이 헐어버림니다. 하루하루가 괴롭슴니다. 목구멍이 헐어서 액체도 잘 삼키질못함니다. 삼킬때마다 너무 아파 일부러 침을 뱉거나 잠을잘때는 흘림니다. (중략)



토하러 화장실에 갔슴니다. 토 한후 갑자기 눈물이 났슴니다. 정말 답답하였슴니다. 누가 내심장을 쥐고있는것처럼,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하는지.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모든게 싫었습니다. (중략)



수술을하였슴니다. 수술실에서 대기하는동안 행복하였슴니다. 수술을한다는것 자체가 좋았슴니다. (중략)



수술한부위에 계속 물이차서 주사기로 매일 물을빼주었슴니다. 겉에는 아물었는데 속에 벌어진 피하지방이 아물지않아서 그게 녹아 물이고이게되는데 물이고이면 상처가 더 늦게 아문다고. 심하면 곪기도 한다고하였슴니다. (중략)



이제 수술하나만 남겨둔 상황임니다. 이 수술은 종양제거할때의수술처럼 그런 큰수술이아닌 맹장처럼 간단한 수술임니다. 목에 심어두었던 캐모관을 빼내기만하면 되는 수술임니다. 기쁨니다. 항암을 더이상하지 않는다는것이, 끝이라는것이.



두렵슴니다. 돌아갈 용기가 없슴니다. 다시금 암걸리기전의 생활로 돌아간다는것을 생각하면.



[투병기 전체 보기]







(c) 휴라





입이 걸걸하기로 유명한 디시인들도 이 글에는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고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의 대표인 김유식씨도 '힘 내세요!'라고 글을 남겨주셨는고, 선리기연님은 '암 따위 gg치게 만들어 버리세요.' 잇힝님은 '암 따위 이겨내고 내랑 은꼴사 가자', 펠프스익사님은 '꼭나아라..암새끼따위 엎어버리고 일어나 ' 타이거님은 '너는 이미 완치되있다' 발시플오네님은 '자랑갤에 다 나았다고 글쓰면 유식대장이 힛갤보내준다 어여 나아서 글써라' 라고 댓글을 남겨줬습니다.





디시의 특유의 어투가 따뜻해지니 웃음을 만들어주는데요, 처음 게시물이 올라온 미스터리 갤러리의 자비에님은 자신의 이메일을 알려주면서 '가발 필요하면, 지금 머리가 길었으니 연락하라'고 말했고 휴라님은 '가발 1차항암하기전에 미리 구입했어요 ... 잘 쓰지는않지만.. 그럴의향이 있다는것이 감사할따름.'이라고 이야기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해줬습니다.





몸이 아플 때엔 나를 위해 나와 함께 생각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물론 가족도 있고, 의사와 의료진들도 있지만,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나,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감정적 지지를 받는 다는 것이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공개하신 휴라님. 건강을 회복하시면, 꼭 한번 뵙고 싶네요.





[휴라의 투병기 보러가기]



[휴라의 갤로그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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