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활발히 활동하는 의사 블로거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병의원의 블로그 역시 많이 생겼습니다. 헬스로그처럼 팀블로그도 생겼고, 닥블과 같은 의료정보만 수집하는 전문메타블로그도 생겼으며 포털 다음의 다음뷰에는 건강 카테고리가 별도로 생겼습니다. 우리의 포털등에는 건강 분야 정보가 적고 별도의 카테고리가 없다고 헬스로그에 포스팅했던 2007년 3월로부터 불과 1-2년 이내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 결과 전문 영역 중 의학 분야는 전문가인 의사들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되었고 닥블은 의사들의 집단 지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정보들이 유통되기 시작되었고, 궁극적으로는 의료 소비자의 의학과,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의 목적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욕심보다는 사회적 참여이자 공익적인 면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많은 의학 정보, 백과사전이 온라인에 존재하지만, 그 질과 양이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제목에서 썼듯 공동작업으로 만드는 위키가 떠올랐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엄청난 양의 의학정보와 위키피디아의 정보, 여러 의료 포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이 있습니다만, 국내의 경우 그 정보의 양이나 질에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의학 정보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힘듭니다. 또 그 정보의 양도 많지 않아서 의학 백과사전 형식의 서비스에 나온 질병 정보는 200여개에서 300여개 수준 정도입니다.





이런 부족한 정보를 모든 의료포털이 비용을 지불해서 자신만의 컨텐츠화 시키려고 하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에서도 의료 포털을 만들며 컨텐츠 생산에 많은 돈을 들입니다만, 이런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가둬두고만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인 낭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전 위키를 활용한 전문가들의 공동 작업이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여명의 의사나 생명공학 전문가가 자신의 전공 분야 한 두 질병을 정리한다거나, 학생들이 수업 중 배운 내용을 업데이트 한다면 지금 국내에 존재하는 어느 정보보다 더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죠. 또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번 쯤 꼭 추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관련글 :



2009/05/26 - [IT와 건강, 의학] - Google Health와 Health 2.0

2009/05/26 - [동영상, 팟 케스트] - Healthy 와 Sexy 사이 (팟케스트)

2009/05/25 - [IT와 건강, 의학] - 인터넷이 의료환경을 변화시킨다 - 원주의대

2009/05/23 - [칼럼과 수다] - 의대생이 알아야하는 인터넷 상식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