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유연하면 좋다고 하면서 유연성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연성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연성을 확보하여 운동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그달리말하면 평소에 온몸이 유연한 분들은 다른 분들보다 사고의 위험이 작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므로 평소의 운동에 의해 몸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손상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유연성의 정의는?

그렇다면 이 유연성이란 도대체 어떻게 정의해야할까요? 흔히 유연성이란 동작의 전범위에 걸쳐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유연성이 좋아지면 관절의 움직임이 증진되어 운동시 받는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고, 혈액순환이 증진되어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소 운반이 좋아지며, 바람직한 자세를 가지는데 유리해지고, 신체활동의 수행능력이 좋아지며,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노인들이 운동능력은 물론 평형감각을 좋게 하고 몸을 조정하는 능력을 좋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운동 선수들은 이 유연성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됩니다. 일반인들보다 운동을 훨씬 많이, 강하게, 격하게 하므로 손상의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죠. 그래서 프로경기단의 경우 트레이닝 코치나 트레이너를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계적으로 미국의 타이슨 가이, 자메이카의 우샤인 볼트 등이 최근에 육상 100미터 경기에서 9초 8 이내의 기록을 내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기록으로 누가 승리자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만 30년 전에 세워진 한국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1979년, 멕시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초 34의 기록으로 전자계시 한국기록을 수립한 서말구 선수는 이제 완전히 잊혀져 가는 듯합니다.

그러나 골수 야구팬이라면 프로야구가 3년째를 맞이한 1984년에 롯데가 전설로 남은 최동원 투수의 4승에 힘입어 삼성을 이기고 정상에 오를 당시 서말구 선수가 롯데의 코치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강병철 감독, 이희수 코치, 도위창(일본명 도이) 코치와 함께 롯데를 정상으로 이끌 당시 서말구 코치의 역할은 선수들의 체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기르게 하는 일이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야구선수의 유연성을 길러주기 위해 육상선수 출신을 코치로 임명할 만큼 운동 선수에게는 유연성이 중요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프로야구팀에 당시의 서말구 선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지도자가 트레이너라는 직함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운동 전 스트레칭의 중요성


걷기나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이 시작하기 전에 몸을 풀면서 움직이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의한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칭은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시행하는 정적(수동적) 스트레칭과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서 시행하는 동적(능동적) 스트레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은 가벼운 마음으로 수시
로 해야 합니다. 온몸이 차가워져 근육이 뭉쳐 있을 때나 근육이나 관절에 손상이 생겼을 때는 스트레칭이 몸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또다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은 신체의 모든 근육이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동작을 무리하지 않게 실시합니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때까지만 운동을 하고, 평소보다 동작이 지나쳐 통증이 느껴질 정도가 되면 동작을 멈춥니다. 호흡은 고의로 중지할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하며, 스트레칭 자세를 10-30초 정도 유지하되 반동을 주는 것은 쓸모없는 동작입니다.

하루에 10-15분 정도를 스트레칭에 투자하되 한꺼번에 하지 않고 시간이 나는 대로 두세 차례에 나누어서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일 해도 좋으며,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정도는 할 것을 권합니다. 한 번 스트레칭을 하면 같은 동작은 4회 정도 반복하여 근육이 완전히 풀어지도록 한 후에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


혼자 할 수 있는 정적 스트레칭 동작으로는 맨손체조에서 하는 목운동, 어깨 돌리기,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서 팔을 끼도 등 뒤로 뻗어 올리기, 누워서 팔을 위로 한 다음 온몸을 뻗기(철봉에 매달리는 것도 좋음), 누워서 다리를 하나씩 교대로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들어올리기, 양손가락을 끼고 머리 위로 뻗어올리기 등이 있습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운동으로 인한 손상도 예방하시고, 건강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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