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탄산 음료수(soft drink, soda)를 매일 복용할 경우 심질환이 가속될 수 있다는 뉴스가 외신을 통해 발표 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Circulation 이라는 해외 학회지에 기고 예정이나 아직 보도자료만 나오고 온라인상에는 7월 31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논문 전체를 보지 못한체 보도 자료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연구 방법

보도 자료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과거에 있었던 Framingham Offspring 심장 연구에 참여한 환자 35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연구시 대상자들의 연령은 53세 였고 기간을 1987-1991년, 1991-1995년, 1995-1998년으로 나누어 음료수 및 매일 먹는 식사들을 조사했습니다.


첫번째 기간에는 하루에 한개 이상의 음료수(soft drink)를 복용하는 사람이 하루에 한개 미만으로 복용하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48%로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참고 : 대사 증후군은  '체중 증가', '혈압 증가', '금식시 혈당 증가', '지질 증가(triglycerides)', 좋은 지질로 알려진 'HDL의 감소'를 말합니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매일 음료수를 하나 이상 먹는 사람에게서 대사 증후군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는 주장입니다. 혈압만 보면 매일 음료수를 먹는 사람은 20%-30% 정도 발생률이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음료수와 심장 질환의 직접적인 관련?


이 보도 자료만 보면, 직접적인 연관성은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음료수 종류가 있는데 soda, soft drink 라고 설문조사를 통해 뭉쳐서 조사를 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더 나쁘다 좋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힘듭니다.

특히 이런 음료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건강식을 하기 보다는 고지방, 고칼로리의 군것질 및 패스트푸드를 즐겨 찾을 가능성이 높아서 음료수가 원인이라고 단정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는지 흡연을 하는지에 대한 변수 역시 조정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음료수가 정말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해 보입니다. 저자들도 인터뷰에서 진정한 위험 요소가 따로 있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의 제기


대부분의 소프트 드링크는 달짝지근 합니다. 이런 달달한 음료수를 마시게 됨으로 더욱 더 단 음식을 찾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한 정크 푸드 소비율이 높을 가능성과 일맥 상통합니다.

또는 소프트 드링크와 식사를 같이 할경우 일시적인 포만감 후 찾아오는 허기짐으로 인해 다음 식사에서 과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경우에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고 비만 자체는 심질환의 위험요소가 됩니다.



식음료계의 반발



당연하겠지만 식음료계에서는 이 연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음료수 하나만 가지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단정짓는 것은 상식 밖이라는 것이죠. 미국 식음료 협회에서도 성명을 낸 것 같습니다.

대사증후군이나 심장 질환은 한가지 원인으로 단정 지을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이므로 평소 가끔씩 이런 소프트 트링크를 먹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는 저자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제 자체가 음료수와 심장질환에 대한 연구다 보니 그 내용에 관심 가지기 전에 음료수가 나쁘다란 이미지를 줄까봐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 음료 (diet soda)


미국 심장 협회에서는 이 연구가 원인과 그 영향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좀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다이어트 소프트 드링크에 대한 입장은 "고 칼로리 고지방 음료보다는 저지방 저칼로리 음료가 낫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음료 종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식음료가 안전한가?



이 논문의 주제는 즐겨 마시는 식음료가 건강에 안전한가? 라는 메세지를 던져주기는 합니다만, 명확한 답을 전해주지는 않습니다. 저자들은 심혈관 및 대사 증후군에 대해 매우 활발하게 연구하는 의사들로 거의 매달 2편 이상의 논문을 제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논문을 단순히 식음료에 대한 경고성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자들 역시 "얼마나 먹는 것이 안전한가?"에 대해 명확한 답은 모른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 한 것은 매일 먹는 것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사 증후군 발병률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해외 언론들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이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제가 느낀 것과 다름없는 내용도 있지만, 한편 단편적인 주제만 가지고 호도하는 면도 없지 않아보입니다.

이런 연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좋기 때문에 언론에서 기타 다른 연구에 비해 좋은 소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메세지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단정 짓는 것은 "오류"입니다.


최근 어패류 섭취에 의한 수은등의 중금속 축적이 새롭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임산부에게 있어서 FDA에서 권고하는 해산물 섭취 가이드라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조취들은 일시적으로 어업 관련 회사와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만, 후손들의 건강을 위해서 확고한 조취가 이뤄질 분위기가 보이네요. 물론 미국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환경을 해친 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인데 말이죠.

관련글 : 임신했을 때 피해야할 음식중국 해산물 미국내 수입 금지


SOURCES: Ramachandran S. Vasan, MD, professor of medicine, Bos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Dhingra, R. Circulation  , July 31, 2007:
vol 116: pp 1-9.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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