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에서 항상 혼란스러운 개념이 활동성? 비활동성 입니다.
어떤 분은 비활동성이라고 하고, 또 다른분은 그냥 보균자라고 하고 활동성 보균자라는 사람도 있고, 비활동성 보균자라는 사람도 있고.. 간기능이 괜챦은데 활동성이라고 하기도 하고...

이러한 혼란의 원인은 용어의 정의에서 비롯됩니다.

간염이란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간조직이 손상받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간염은 시기에 따라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분류를 하고, A형간염이나 B형간염, C형간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콜로 인한 알콜성 간염, 약물유발성 간염, 지방간성 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등등의 원인에 따른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 라는 병원 균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간염입니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임상적으로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급성간염은 글자 그대로 급성으로 간염이 유발되어 회복후 완치가 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면역력이 생겨서 항체가 형성됩니다. 만성 간염은 정의상 바이러스 감염 후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간염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B간염은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감염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증식하고 있는 상태로 있을 수도 있고, 비증식 상태로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증식상태로 있는 시기를 증식기(replicative phase)라고 하고 비증식 상태로 있는 시기를 비증식기(nonreplicative phase)라고 합니다. 

한편 만성B형간염을 바이러스 증식성 유무에 따른 분류로 분류하지 않고 시기에 따라 1) 면역관용기(immune tolerance phase) 2) 면역 제거기(immune clearance phase, HBeAg + CAH) 3) 비증시기(non-replication phase, inactive-carrier state) 4) 재활성기(reactivation phase, HBeAg - CAH)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증식성에 따른 분류로 본다면 면역관용기와 면역제거기, 재활성화기가 증식기에 해당하고 inactive-carrier state라고 하는 흔히 비활동성 보유자 라고 하는 시기가 비증식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활동성 간염 이라는 표현에서 생긴 혼선은 과거에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한 것도 바이러스 활성도가 있다고 하여 "활동성" 이라는 표현을 썼고, 면역제거기에 해당하는 간조직이 파괴되고 있는 시기를 "활동성 간염" 이라고 했기 때문에 증식성 보균자도 모두 활동성이 있다고 표현해서 생긴 혼란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용어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는 상태에 대한 용어는 "활동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증식기"라고 표현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과거 표현했던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증식성 보균상태도 활동성간염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계속되어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활동성 간염"은 면역제거기에 해당하는 "e항원 양성 만성 활동성 간염(HBeAg + CAH")과 재활성화 시기에 해당하는 "e항원 음성 만성활동성 간염"이 있고, 보균자 중에 면역관용기에 해당하는 증식성 보균자가 있고, 비증식기에 해당하는 비증식성 보균자 또는 비활동성 보균자(이때는 비활동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혼선은 면역관용기에 해당하는 증식성 보균자를 활동성간염이라고 표현함으로서 간기능이상이 동반된 상태의 진짜 만성 활동성 간염과 혼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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