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냉방병으로 방치하면 위험…반복된 어지럼증 정확한 원인 찾아야

장마 끝나면 한여름 무더위가 기다린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여름철 어지럼증은 대부분 충분히 쉬면 좋아진다. 하지만 어지럼증상이 자주 반복적으로 생기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19년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49,519명이었다. 월별로는 6111,032명에서 7월에는 환자 수가 123,569명으로 늘어나면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어지럼증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과도한 냉방으로 실내외 기온 차에 따른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됐거나 땀을 많이 흘려 발생하는 탈수도 여름철 급성 어지럼증의 원인이 된다.

평소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았던 사람들도 무더운 여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과, 귀 전정기관 문제로 생기는 말초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중추신경계 이상에 따른 어지럼증은 팔다리 마비와 언어장애두통 등을 일으킨다. ,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증상이 지속된다. 가만히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일어서거나 걸을 때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말초 전정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이 대표적이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먹먹해지고 이명이 나타난다. 어지럼증으로 구토가 나오기도 하고, 시야가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내 미세한 돌인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을 자극하면서 생긴다. 주로 현훈성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석을 본래 위치로 돌려놓는 이석 정복 요법으로 치료한다.

세란병원 박지현(신경과전문의) 진료부원장은 이어 여름철 어지럼증을 단순히 냉방병으로 예단하고 자가 치료하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어지럼증의 원인 파악은 치료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잘 체크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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