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혈관 확장 심해져…고주파 치료로 해결 가능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여름철이 괴롭다. 울퉁불퉁 올라온 다리 핏줄 탓에 한여름 더위에도 다리 노출이 껄끄러워 반바지나 짧은 치마 입을 엄두를 못 낸다. 여기에 기온이 상승하는 더운 여름에는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은 더 커진다. 우리 몸은 더우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이다.

다리에는 혈액이 심장에서 다리 끝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동맥과 다리 끝을 순환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정맥이 자리 잡고 있다. 정맥에는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판막이 있다.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 압력을 높여 피부에 핏줄이 꼬불꼬불한 모습으로 노출된다.

하지정맥류가 지속되면 다리가 무겁고 피곤해진다. 다리가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침보다는 저녁으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외관상 변화와 함께 통증도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다리가 자주 저리고, 자다가 쥐가 난다. 다리가려움증과 색소침착‧궤양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직업적인 요인이 많은 질환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사와 강사미용사요리사간호사 등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 또 임신과 출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복압 상승이 정맥혈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전과 노화비만도 하지정맥류를 불러올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법에는 정맥 절제술과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하지만 흉터와 통증이 부담된다. 이에 비해 최근 고주파 치료술은 수술 부위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흉터와 통증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하지정맥류 고주파 치료는 고주파 열 폐쇄술을 통해 120정도 고열로 정상 혈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문제가 생긴 혈관만 정밀하게 치료한다. 혈관 초음파를 통해 문제가 생긴 혈관을 찾아낸 뒤, 혈관에 얇은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해 정맥의 내막을 변형 시켜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세란병원 외과 유선경 부장은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초기 단계에 치료하는 게 좋다고주파 시술 후에는 일주일 동안 사우나와 음주를 피하고 치료용 압박스타킹을 2주간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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