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치매환자 136만명 추산…치매 조기 진단이 관건

세계보건기구(WHO)921일을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로 지정,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매년 알리고 있다. 치매는 우리 사회에서 흔한 질환으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비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고령사회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치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건강관리는 필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8134,674명이었다. 이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약 84만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 환자로 나타났다.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약 136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언어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치매 초기 증상을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건망증 등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매는 건망증과 같은 노화 현상과는 차이가 있어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건망증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은 잊어버릴 수 있지만, 전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잘 기억한다. 이에 비해 치매는 전체 사건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건망증은 주변 사람들이 일어났던 일에 대략적으로 설명을 하면 다시 기억한다. 하지만 치매 환자는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자신의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기억장애가 수개월을 두고 갈수록 심해지거나 판단력의 저하가 동반된다면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과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진행된다. 병의 진행 속도가 혈관성 치매보다 느려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뇌졸중 등 갑작스럽게 뇌세포에 손상이 생겨 생긴다. 뇌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는 환자라면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성 치매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치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인 인지중재치료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치매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인지중재치료법은 치매로 저하된 기억력과 언어능력 등의 인지기능을 훈련을 통해 향상하는 치료법이다.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고, 이미 인지장애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의 증상 악화 지연에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치매는 완치가 쉽지 않은 병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나가는 예방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적극적인 사고와 취미생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영양분 섭취, 흡연과음을 피하는 것 등은 기본적이면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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