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덩어리 달고나 혈당수치 끌어올려…당뇨 위험군 섭취 조절 필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 열풍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현재까지 넷플릭스 유료 가입 11,000만가구 이상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속 한 게임으로 나왔던 달고나도 재조명되고 있다. 달고나는 설탕을 주원료로 하는 추억의 간식이다. 최근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서도 달고나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달고나는 당 함유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나 당뇨 고위험군은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중에 나오는 달고나 모습.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중에 나오는 달고나 모습.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고혈당증이다. 혈관 내 당수치가 높아지면서 여러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자가면역 등의 문제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1형 당뇨병과 고열량‧고지방 위주 식습관 등으로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당뇨병은 대부분 2형 당뇨병이다.

최근 비만 인구 증가로 2형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2형 당뇨병 환자는 3019,225명으로 20152165,149명보다 약 90만 명 증가했다. 이에 비해 1형 당뇨병 환자는 같은 기간 44,552명으로 201598,532명 보다 5만명 가량 줄었다.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정상 혈당 유지가 중요하다. 정상 혈당은 8시간 공복 기준 100mg/dL 미만, 식후 2시간 이내 혈당 140mg/dL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달고나처럼 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과잉 섭취하며 혈당을 급상승시킬 수 있다.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달고나 과잉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평소 고열량고지방의 서구화된 식단에 익숙해져 있고, 운동 부족으로 비만을 가지고 있다면 당뇨 위험군에 속한다. 역시 방심할 수 없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겨 혈액 속에 쌓인 당분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다뇨 현상이 나타나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혈당이 우리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한다. 음식을 먹어도 허기가 져서 더 많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혈액 속 높은 당 수치는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해 심장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당뇨병은 식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적정량의 당을 섭취하고, 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피하는 것은 정상치 혈당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와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단 음식을 자주 먹는다고 무조건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적정량의 당 섭취가 이뤄져야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평소 식단에 신경을 쓰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치의 혈당을 유지하는 게 당뇨 예방은 물론 치료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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