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학회 설문조사 결과…“정부, 유방암 검진 부담 줄여줘야”

우리나라 여성 10명 가운데 5명 가량은 유방암에 대해 평소 걱정하고 있으면서 유방암 검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절실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와 함께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 건강 인식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설문결과, ‘평소 유방암을 얼마나 걱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8%매우걱정’(14.1%)하거나 조금 걱정’(34.7%)한다고 답했다. 유방암 검진 필요성에 대해 매우 필요’(46%)조금 필요’(37.6%)하다고 답해 유방암 검진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유방암에 대한 걱정’과 ‘유방암 검진 필요성’에 응답자 연령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에 비해 ‘유방암 검진 경험’에서는 검진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20대 13.3%, 30대 49.3%, 40대 87.1%, 50대 93.9%로 조사됐다. 검사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40~50대에서 검진을 비교적 잘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방암 검진할 때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방 치밀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았다. ‘치밀 유방과 비치밀 유방의 차이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안다35%, ‘단어만 들어봤다’ 29%, ‘모른다’ 36%로 응답했다.

, 유방암 검진 경험이 있는 여성 가운데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둘 다를 받은 경우49.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유방촬영술만 받은 경우32.6%, ‘유방초음파만 받은 경우15.5%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1.4%유방촬영술 검사에서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응답했다. 여성들은 통증(79.6%)과 창피함(47.7%) 방사선 노출 우려(36.1%) 등을 불편함으로 손에 꼽았다. 유방암 조기 발견에 있어 유효성이 입증된 선별검사는 유방촬영술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 한국유방암학회 김권천(조선대병원 외과 교수) 회장은 미세석회화처럼 유방초음파만으로 확인이 어려운 조기 유방암의 징후를 발견하는 데에는 유방촬영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불편이 따르더라도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로 구성된 유방영상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유방암 검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유방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필요성을 못 느껴서(48.6%) 검사기관에서 권유하지 않음(37%) 검사에 대한 두려움(30.4%) 검사 가격이 부담스러워서(21.5%) 창피함(15.2%) 등으로 답했다.

영상 검사법 외 혈액 내 유전자 혹은 단백체 검사를 통한 유방암 진단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가운데 9명이 모른다고 답했다. ‘유방암 검진을 위해 혈액 검사를 받으실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0.6%기존 유방암 검사에 추가로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유방암학회 김권천 회장은 유방암 발생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 긍정적이라며 유방암을 0~2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이상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유방암 검진 수검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유방암 검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검진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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