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종 호르몬, 모든 영역에 관여…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2위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이동하며 체내기능 활성화와 제어에 관여한다. 우리 몸 항상성 유지와 생리 기능에 필수다. 뇌하수체와 갑상선부갑상선 등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는 100여 종에 이른다.

호르몬은 소화와 대사호흡감각인지수면성장발달생식감정 등 우리가 숨 쉬는 동안 진행되는 모든 영역에 관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르몬에는 성장호르몬과 유즙분비호르몬갑상선호르몬인슐린코티솔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원인으로 호르몬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면 인체 내 다양한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생긴다.

뇌하수체는 머리 안쪽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작은 기관이다. 위치상 직접 손상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안심할 수 없다.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의 비정상적인 증가 또는 감소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뇌하수체 종양이다.

뇌하수체 호르몬이 과다 혹은 과소 분비되면 말단비대증과 고프로락틴혈증쿠싱병 등 흔치 않지만 심각한 질환이 생긴다. , 뇌하수체 종양에 의한 시신경 교차 및 뇌막 부위 압박으로 두통과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뇌하수체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당뇨병과 고혈압고지혈증골다공증 등 각종 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대장암과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교수는 인체의 다양한 호르몬의 생산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를 비롯해 체온조절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과 칼슘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등의 분비가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갑상선 절제해도 호르몬 균형 유지할 수 있어

많이 알려진 갑상선 기능저하항진증과 불임성기능장애도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긴다. 내분비기관 가운데 갑상선은 체온유지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암이 생기면 절제한다.

우리나라 여성에게 갑상선암은 유방에 이어 발병률 2위에 올라있다.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은 사람의 약 20~40%에서 결절이 발견되고 있다. 그 가운데 4~12%는 세포 검사를 통해 암으로 판명되고 있는 상황다.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전절제술과 엽절제술로 구분한다. 전절제술은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것이다. 반대편 갑상선에 숨어 있을지 모를 미세 암도 제거한다.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추적 검사에서 사용되는 혈액검사의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에 비해 엽절제술은 암의 크기가 작고, 영상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보이지 않는 비교적 초기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암이 있는 쪽 갑상선 엽만을 제거하는 것으로 만약 수술 후 최종 병리 결과를 통해 저위험군으로 판정되고 남은 갑상선의 기능이 충분하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을 수 있다.

경희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는 갑상선 수술 후에는 갑상선호르몬 보충과 암재발 억제를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처방하고 용량은 기능검사 결과와 재발 위험도에 따라 정해진다적정한 용량은 변할 수 있어 정기 검사를 통해 최적의 갑상선호르몬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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