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 결과…20~40대 남성에게 많이 생겨

20~40대 남성에게 주로 많이 생기는 강직성 척추염은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강직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어 통증강직으로 움직임이 불편해지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척추관절이 굳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동반되는 골다공증으로 골절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은 CT를 이용한 정량적 전산화 단층 골밀도 검사’(QCT 검사)를 통해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골밀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남성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QCT검사를 통한 골밀도를 분석했다.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된 허리 척추의 골격굴곡기능과 QCT로 확인된 골밀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47명 가운데 63.8%(30명)에서 골밀도 감소가 나타났고, 이 가운데 29.8%(14명)에게 골다공증이 확인됐다. 척추가 강직되면 주변 척추체의 골밀도가 줄었다. 특히 인대는 골화되면서 외부 충격에 더 약해졌다.

척추 주변 골강직이 척추체의 골밀도 감소를 오히려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직이 시작된 척추염 환자는 보다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으면서 뼈손실과 골밀도 저하의 연관성은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에서 생기는 골다공증의 구체적인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강직이 진행될수록 주변 뼈조직의 골밀도가 낮아지고, 골절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척추 강직이 동반되는 심한 환자의 경우 주위 인대는 골화되어 단단해지지만 오히려 척추체 자체는 골밀도가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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