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완치설명서/336쪽/피톤치드/17,000원

어지럼증은 그 자체가 질환이 아니라 증상이다. 즉 뇌졸중이나 전정신경염 같은 특정 원인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 중 하나다. 어지럼증이라는 증상이 수십 가지 복합적이고 다양한 증상들을 한마디로 압축한 단어인 이유다.

만성 어지럼증 환자들이 겪는 균형장애를 해결하는 데는 적절한 균형재활치료가 중요하다. 환자 개개인의 문제점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실행했을 때 매우 효과적이다. 실제로 균형재활치료를 적절하게 받으면 환자의 90% 이상은 호전된다.

노년기 어지럼증이 무서운 이유는 낙상 위험에 있다. 65세 이상 노인 중에 매년 대략 30%1년에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 그중 절반은 여러 번 낙상으로 고통을 받는다. 낙상은 노년기 건강에 치명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3.3명 중 1명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심하거나 지속되는 어지럼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 환자 수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굳이 통계를 확인해 보지 않아도, 가벼운 어지럼증에서부터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중증 어지럼증까지 우리 주변에도 크고 작은 어지럼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이 이렇게 흔한 증상임에도, 아직까지 어지럼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선입견이 많다.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치부하거나, 잘 먹고 잘 쉬면 금세 낫는다고 쉽게 훈수를 두거나, 심지어는 빈혈이라고 자가진단 하거나 꾀병으로 무시하기도 한다.

이 책은 뇌신경학 박사이자 어지럼증 전문의인 저자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을 통해 어지럼증에 대한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켜 준다.

책은 두 부류 독자를 위해 쓰였다. 첫째는 자신의 어지럼증 증상을 더욱 잘 이해하기 원하는 환자들이다.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설명하듯 쉽고 명쾌하게 풀어썼다. 둘째는 어지럼증에 대해 알고 싶은 의료인들을 위해서다. 어지럼증에 관한 의학 전문서는 아니지만 어지럼증이라는 복잡한 증상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먼저 어지럼증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진화생물학적으로 어디서 기원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구체적인 질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노년기 등 생애 주기에 따른 어지럼증과 여성의 어지럼증, 만성 어지럼증 등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어지럼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또 의학적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음식수면스트레스 등 어지럼증에 영향을 주는 일상의 습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환자들이 일상 속에서 어지럼증을 스스로 잘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박지현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태어나 강원도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마음이 고단해질 때는 고향 바닷가를 찾아 힘을 얻고 돌아온다. 강릉 경포대의 소나무 길은 그에게 치유의 공간이다1993년 인하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에서 수련을 거쳐 신경과 전문의, 의학박사가 됐다.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주립의과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Medical School)에서 이신경학(Oto-Neurology) 교환교수를 역임했다대한신경과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 등급판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세란병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뇌신경센터와 어지럼증 클리닉에서 전국에서 방문한 어지럼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환자들의 난치성 어지럼증에 대해 고민하다가 떠난 미국 연수에서 새로운 시각과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귀국 후 설계한 어지럼증 클리닉에서 수많은 어지럼증 환자들을 보면서 이들에게 희망과 회복의 기쁨을 주고 있다. 현재 그가 진료하고 있는 어지럼증 클리닉은 난치성 어지럼증 환자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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