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이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최진영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최진영 교수

발생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사르코이드증은 변형된 백혈구가 뭉쳐서 형성된 육아종이 여러 장기를 침범하여 기능 부전을 초래하며 주로 폐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1만명 당 1~4명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사르코이드증의 정보가 부족하여 진단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연구팀은 최근 2006년부터 2017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사르코이드증의 발병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경우 사망위험도 각각 1.66배, 1.73배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오히려 낮은 사망위험도를 보였다.

The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린 논문
The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린 논문

최진영 교수는 “고지혈증 치료제가 사르코이드증에 일부 치료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며 ‘이번 연구가 기저질환을 가진 사르코이드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피부과 국제저널 'The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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