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 당뇨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내당능장애와 공복혈당장애에 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나라에 거의 10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당뇨 환자이거나 당뇨의 위험을 안고 있으니 이쯤 되면 국가적 재난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듯 합니다.

당뇨는 완치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그냥 두면 서서히 진행하여 말기에는 눈이 멀고, 신경을 침범하여 통증을 느끼게 되며, 콩팥이 기능을 못하게 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냥 두면 위험하고, 뚜렷한 치료방법은 없으니 치료보다는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질병인데 국민의 1/5이상이 이 질병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고, 또 이환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니 국가적 재난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가 저 병을 가진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고 막연히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실 텐데요. 무조건적 건강염려보다는 평소 적절한 관리와 예방, 최선의 치료가 우선이 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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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자신의 상태를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신체검사 받을 기회가 있으시면 빠뜨리지 말고 반드시 신체검사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뉴스에서 의료보험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도 의료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신체검사 받을 기회를 준다는 것은 예방을 하는 편이 보험공단의 입장에서도 이익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즉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편이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라는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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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검사 또는 우연히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라는 판정을 받으셨으면 얼른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는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이 되므로 이 진행을 막을 수 있도록 약을 투여하고, 생활습관을 바람직하게 바꾸시는 게 중요하겠지요.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병원에 가셔서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고, 내과나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내 몸에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병원에 간다는 것이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죠. 특히 병원에 다니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은 “지금까지 병치레 한 번 안 하고 살았고, 현재 몸에 불편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신체검사에서 숫자가 조금 이상하게 나왔다고 귀찮게 병원에 가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일단 당뇨까지는 안 갔으니 안심하시되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당뇨에 걸릴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몸 관리 잘 하십시오”라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몸 관리 잘 하는 것인지 되물어보실 수 있으실 텐데 가장 쉽게 권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적당한 운동입니다.

 

항상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데요. 당뇨와 관련된 운동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당뇨는 비만,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심혈관계 질환, 대사증후군 등 여러 가지 질환과 관계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요. 운동은 심장과 순환계 기능을 향상시켜 주고, 근력과 작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관에 지방질이 끼어서 발생하는 동맥경화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저밀도 지단백을 줄여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혈압을 조절해 주고, 몸을 가뿐하게 만들어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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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주므로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당뇨환자의 운동이 그 종류나 운동시간, 강도 등에 있어서 일반인의 운동과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하시는 분이시라면 일단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을 시작하신 후에는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다음으로 실천해야 할 사항이겠지요.

운동 중에서는 수영, 자전거, 조깅과 같이 주요 근육을 반복적으로 수축하는 운동을 통해 근육을 활동시키는 게 좋습니다. 이게 바로 산소를 필요로 하는 유산소운동인데 유산소운동이 혈당조절, 심혈관계 기능 개선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운동의 효과는 유산소 운동의 종류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시간이나 강도는 한 번에 30분, 일주일에 3회 이상은 일반인들과 같은데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참 운동하실 때보다는 조금 약하게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준비운동은 운동시 수반되는 각종 손상에 대하여 예방효과를 지니며, 마무리 운동은 다리에 혈액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고, 대사물질이 제거되는 것을 도와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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