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잇몸출혈‧염증 유발…와인 입에 오래 머금으면 치아 변색

오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된다. 20203월 시행 이후 만 2년만이다. 직장 회식에 지인모임 등 저녁 술자리 약속이 갑자기 많아지게 생겼다.

음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양치질은 꼭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술은 침 생성을 억제한다. 침이 입안을 세정하고 산을 중화시키는 기능을 술이 떨어뜨리는 것이다. 곁들여 먹은 안주는 충치 원인균을 활성화시킨다.

알콜 자체가 당분이다. 여기에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술은 충치의 원인이자 양치질과 같은 구강관리 의욕을 떨어뜨려 구강 위생을 나쁘게 하는 주범이다. 잠을 자는 동안 구강 내 침의 저류로 세균활동은 활발해진다. 술을 마신 후 취침 전 양치질을 해야 충치와 치수염을 예방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구토를 했다면 칫솔을 바로 들기 보다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군 후 이를 닦는 것이 좋다. 입 안에 남은 위산이 치아를 부식시키고, 잇몸 재생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을 부추기고, 염증도 유발한다. 과음한 다음날 잇몸이 퉁퉁 붓거나 피가 나는 이유다. 임플란트 환자는 잇몸뼈가 녹거나 심하면 제거해야 할 수 있어 치과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 알코올 성분은 단단한 치아 표면층인 에나멜을 손상시키고 치아의 착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와인의 씁쓸한 맛을 내는 탄닌과 항산화, 항노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맥주의 폴리페놀이 손에 꼽힌다.

와인을 마실 때는 치아 표면에 오랜 시간 닿지 않도록 입에 머금는 행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물로 자주 입 안을 헹구는 것도 좋다. 치아가 착색되면 양치질로만으로 제거가 어렵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나이와 직업성별 등에 관계 없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과도한 음주는 악골의 대사이상으로 치아 손실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현재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