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교통사고는 물론 충치‧치주질환‧파절 등의 이유로 상실되기도 한다. 한편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다르게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나이 먹고 노년이 되면 일부 치아만 남게 되는 부분 무치악 상태나 모든 치아가 상실된 완전 무치악 상태인 경우가 적지 않다.

치아 상실 후 부분 무치악 상태나 완전 무치악 상태로 오래 지내게 된다면 영양 섭취가 떨어진다. 이차적으로 여러 가지 전신 질환에 취약해진다. 치아 건강이 당뇨‧심혈관질환 심지어 치매 발병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노년기 치아 건강이 중요한 이유다.

부분 무치악이나 완전 무치악일 때 선택지는 틀니와 임플란트‧임플란트 틀니 세 가지로 나눈다. 이 가운데 틀니는 완전 무치악이나 부분 무치악 환자의 전통적인 치료법이다. 치료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

반면 틀니는 자연치아 5분의 1 정도의 저작력밖에 낼 수 없고, 잇몸 위에 얹어서 사용하는 형태로 이물감과 불편감이 느껴진다. 음식물을 씹거나 말할 때 틀니가 입안 혀나 볼 움직임에 따라 탈락하기도 한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뼈가 소실돼 주기적으로 틀니 내면을 조정해주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임플란트는 틀니에 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상실된 치아 부위에 티타늄으로 만든 지지대를 잇몸뼈에 고정시켜 치아 뿌리를 만들어주고, 그 위에 치아 보철물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비슷해 기능‧심미적으로 좋고, 관리가 잘 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기능의 80~90%까지 수복 가능하고, 씹는 힘이 틀니에 비해 5~7배나 강하다. 잇몸뼈 흡수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한편 임플란트는 틀니에 비해 치료 기간이 길고 경제 부담이 크다는 단점과 함께 당뇨나 고혈압‧골다공증 등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와 노약자는 임플란트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며 “잇몸뼈 양에 따라 수술이 어려울 때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소수 임플란트만 부분적으로 식립한 후 임플란트 틀니를 제작해 사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