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신경통은 귀부터 뒤통수까지 감각을 담당하는 후두신경 영역에서 생기는 통증이다. 후두신경통의 90%는 대후두신경에서 발병한다. 주로 경직된 근육과 어떤 원인으로 경추에 자리한 후두신경을 자극하고, 혈관과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면 생길 수도 있다.

후두신경통이 생기면 대표 증상으로 머리 뒷부분과 귀뒤‧목덜미‧두개골 아래에서 찌르는 듯, 자르는 듯,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 통증은 발작적으로 갑자기 발생하고 수 초에서 수 분간 통증이 지속된다.

또는 눈언저리까지 통증이 전파될 수 있고, 많이 아플 때는 눈이 침침해지기도 한다. 신경통 외, 압통과 이상감각, 접촉에 매우 민감해 작은 감각에도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무해자극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은 하루에 수 차례 간헐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린다.

후두신경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후두부 압박과 양성종양‧염증‧손상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또 측방 관절염이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드물게 대상포진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후두신경은 경추에서 나오는데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인 자율신경계와도 연결된다. 시력저하와 안구통증‧이명‧어지럼증‧메슥거림‧코막힘 증상 등이 함께 오기도 한다. 특히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후두신경통 치료는 약물의 경우 일반적인 진통제는 효과가 거의 없어서 신경통 전용 약제를 사용한다. 근육을 풀어주는 통점 치료를 할 수 있고,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복적인 주사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다면 후두신경을 찾아내 감압시키거나 수술적 치료로 절단하기도 한다.

회복은 빠르면 2~3일 내 호전되고, 대부분 1~2주일 사이 치료효과를 기대한다. 치료 후 관리는 경직된 근육에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보니 목과 어깨‧허리 자세를 교정하고 자주 스트레칭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거북목과 같이 목이 몸보다 앞으로 나오는 자세는 좋지 않아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류창환 전문의는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후두신경통은 치료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선제적인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