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나들이객 늘어…여행지 안전사고 대처법

계절의 여왕’ 5월 날씨는 따뜻하고 화창하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 후 그동안 주춤했던 지역축제도 재개되면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캠핑과 등산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할 계절이다.

등산할 때 낙상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최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낙상은 2021년 발생한 전체 산악사고 11,952건 가운데 조난사고(3,206)와 실족추락사고(2,769) 다음으로 많은 사고 건수를 차지했다.

낙상 고 부상은 골절과 출혈이다. 골절 환자는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낙상 사고에 무리하게 움직이면 부러진 뼈가 혈관을 건드려 2차 부상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골절 환자는 나뭇가지나 등산용 지팡이로 골절 부위를 고정해 2차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10분마다 고정된 부위 상태를 확인해 피부색감각 변화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낙상은 골절과 함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상처부위가 흙 등 오염물로 감염될 수 있어서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낸 후 깨끗한 천으로 지혈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캠핑장 이용객들의 경우 불멍‧바비큐를 즐기다 부주의로 화상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이때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화상 부위를 식혀줘야 한다. 한편 화상 부위에 소주와 치약 등을 사용하면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삼가야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5~8월까지 4개월간 발생한 사고는 연간 전체 사고의 52.5%를 차지한다.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이다. 특히 익수환자를 발견하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경사진 곳을 피해 평평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익수사고는 환자 상태에 따라 응급처치법이 달라진다. 호흡이 있는 환자는 옆으로 돌려 눕힌 자세를 유지해 이물질 흡입을 방지한다.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찬물에 장시간 노출된 익수환자는 저체온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젖은 옷을 제거하고, 담요로 환자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여행지에서 음식을 즐길 때 주의점 가운데 하나가 음식물로 기도가 막히는 기도 폐쇄 사고이다. 기도 폐쇄는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생길 우려가 있다.

기도폐쇄 환자에게 시행 가능한 응급처치법은 하임리히법이다. 환자 뒤에 서서 주먹을 쥔 한 손의 엄지 부분을 환자 배꼽과 갈비뼈 사이인 명치 부근에 대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후 위로 쓸어 올리 듯 밀어주면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학센터 허인영 센터장은 응급처치법을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하면 환자를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임산부영아 등 응급환자 상황과 연령에 따라 달라서 올바른 처치법을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좋고, 사고가 생기면 상황 별 응급처치법 시행과 함께 바로 119신고로 신속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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