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하이힐병’ 발가락‧골반‧허리통증까지…한번 수술로 치료법 개선

최근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45)씨가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팬들에게 전했다.

김 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발에 염증이 심해져서 정형외과 다녀왔죠. 무지외반증이 원인이긴한데 한동안 술 금지, 하이힐 금지. 절룩거리다보니 골반통, 요통은 덤이네요. 오늘은 그냥 휴식라며 발 엑스레이 사진을 함께 올렸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 씨 인스타그램 캡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 씨 인스타그램 캡쳐

이에 앞서 유명 쇼핑몰 CEO이면서 가수 출신 김준희(47)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을 공개했다. 김 씨는 발 사진을 올리며 “18살때 가수활동을 시작하며 너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고 좁은 힐 안쪽 그대로 발 모양이 변해버린 심각한 무지외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무지외반증으로 고통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바깥쪽 관절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6만 명 이상이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몸의 무게 중심이 무너뜨린다. 발의 통증은 물론 무릎·골반·허리에 2차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발병 초기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지외반증의 대표 증상은 엄지발가락이 휘는 발 변형이다. 발 안쪽 돌출 부위가 신발에 부딪혀 통증이 생긴다. 엄지발가락 변형이 심해지면 2번째 발가락을 밀어 2·3번째 발가락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이 상태로 방치하면 2·3번째 발가락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굳은살·통증이 생기고, 무릎·골반·허리에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보행에 무리를 주는 신발 착용이다. 높은 굽의 신발과 발이 좁은 구두, 밑장이 얇고 딱딱한 플랫 샌들, 발가락 사이로 신발을 지탱하는 쪼리 등이 있다. 이러한 신발은 엄지발가락을 압박해 발 안쪽에 통증을 일으킨다.

무지외반증을 하이힐병으로 부르는 이유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의 경우 앞쪽이 좁은 신발에 발을 욱여넣고 하루 종일 걸어다니거나 화보 촬영을 위해 서 있을 때가 많다. 그러면 엄지발가락이 계속 압박 상태에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발가락 변형으로 이어진다.

남성도 안심할 수 없다. 남성들은 멋을 위해 키높이 깔창을 착용하고, 발볼이 좁은 구두를 신으면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과 같은 압박을 받는다. 압박이 오래 지속될수록 무지외반증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무지외반증은 흔한 질병임에도 과거 치료가 쉽지 않았다. 뼈가 이미 변형된 탓에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술을 해도 매우 어려운 과정이 필요했다. 무지외반증 수술이 어려웠던 이유는 엄지발가락을 고정시켜주는 나사를 설치할 때 한 번, 제거할 때 한 번 총 모두 두 번의 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부산건우정형외과 곽희철(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하지만 최근 전문 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멜트로 불리는 생분해나사가 도입되면서 수술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획기적인 기술진보가 있었다예전보다 무지외반증 치료가 훨씬 쉬워졌으니 치료에 부담을 덜고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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