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관절잡음에 심하면 입이 안 다물어져…방치하면 수술할 수도

턱관절은 머리뼈와 아래턱뼈가 만나 음식을 씹고, 말할 수 있게 소리를 내는 등 턱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턱관절에 질환이 생기면 통증이 점차 오다 심하면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바로 턱관절 장애.

턱관절 부위 통증은 턱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에 생긴 관절성 통증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에 생긴 근막성 통증으로 나눈다. 이 가운데 관절성 통증은 관절운동과 관련이 있다. 날카롭고 강력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관절이 쉬면 해결된다. 하지만 관절구조가 파괴되면 관절운동으로 염증이 악화,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킨다.

이에 비해 근막성 통증은 과도하게 수축된 근육과 근육 내 팽팽하고 민감한 발통점이 특징이다. 과도한 이갈이와 이악물기편측저작,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습관이 근육의 과잉수축과 피로를 유발하면서 저작근의 긴장을 증가시켜 생긴다.

한편 턱관절잡음은 따각또는 하는 소리로 표현되는 단순 관절음과 사각사각또는 지익지익등의 소리를 내는 염발음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단순 관절음이 관절잡음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관절 잡음은 환자 옆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소리와 촉진해서 간신히 파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미약한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단순 관절음이 염발음보다 소리가 크다. 관절잡음은 턱관절의 구조물이 관절운동 중 어떠한 원인에 의해 마찰 또는 충돌 등의 현상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턱관절 구조물 변위에 의한 단순 관절음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모두 소리가 나타나기 때문에 왕복성 관절음이라고도 부른다. 일정한 유형을 따르고 있어 다른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치료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왕복성 관절음이 일시적인 과두걸림이나 통증과 관련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장애 증상들은 치료를 안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료의 중점을 증상 개선에 두어 질환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질환 치료는 상담과 정신과적 치료, 심리약물장치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있다. 또 턱관절내 주사요법과 턱관절 세정술, 턱관절 내시경적 치료와 외과적 수술과 같은 침습적 치료도 있다.

여기 불량습관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는 턱관절장애 환자에 대한 전체적인 치료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정서적 스트레스와 근육활동과다, 턱관절장애와의 연관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최근 10~30대를 중심으로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측두하악관절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턱관절과 연관돼 발생하는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턱관절 장애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가볍게 여겨 진단을 받지 않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안타깝게 놓치기 쉬운 질환인 만큼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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