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치료가 관건…40세 넘으면 1~2년 유방촬영 정기검진해야

유방암은 여성에게 생기는 암 가운데 가장 많다. 2019년 기준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5위였고, 여성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고지방 식단과 운동 부족 등 생활방식 변화가 유방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늦은 결혼과 낮은 출산율,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수면 부족 등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에 걸렸더라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유방암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다.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늘어났고, 암 치료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자료를 보면, 유방암 5년 상대 생존율은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았을 때는 98%, 전이됐을 때는 90%에 달한다. 이는 서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 치료 성적이다.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암 크기와 절제범위, 암이 유두나 피부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는지, 전이는 없는지 확인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가 없다면 바로 수술을 진행한다.

이에 비해 암 크기가 직경 2가 넘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화학요법 이후에 수술하는 것을 권한다. 수술도 부분절제가 가능한지, 전절제가 필요하다면 유두를 포함해 피부까지 절제할지, 아니면 피부와 유두를 보존하고 안에 있는 유선만을 제거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예전 유방암 수술은 재발을 줄이기 위해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이용해 최소로 절제하고, 유방을 보존하는 데 집중한다. 2000년 전후 절제범위보다 암세포 특성이 오히려 재발률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수술방식에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수술은 최소화하고 방사선요법과 항암 화학요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선행화학요법으로 먼저 항암제를 투여해 암 조직을 줄인 뒤 수술하고, 또 수술 뒤에 보조적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재발을 막는 식이다.

가장 좋은 수술법은 유방을 보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울 때도 있다. 유방 촬영에서 미세석회가 넓게 퍼져 있거나, 종양에 비해 유방이 작은 여성, 또 암이 여러 곳에서 발생했거나, 방사선요법이 어려울 때는 보존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종양 성형술과 유방재건술을 통해 유방의 형태 보존은 가능하다. 인공삽입물이나 자가조직을 넣는 방법이 있다.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유방재건술 이후에도 암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하면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한다.

유방암도 예전에는 다른 고형암처럼 5년이 지나면 완치판정을 했다. 최근에는 10년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5년 이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서다. 다행히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이 많이 개선됐다. 환자의 면역력과 건강상태도 좋아져 유방암 재발률이 크게 줄었다.

재발률이 줄었고, 생명 연장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34기 환자의 사망률은 아직도 감소하고 있지 않다. 완치를 통해 사망률을 줄였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문제는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멍울이 잡힐 정도라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로 30세 이후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40세 이후 여성은 1~2년 임상 진찰과 유방촬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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