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멈춘다고 지시제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 악화…물 충분히 마셔야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했다. 긴 우기 높은 기온에 습도와 불쾌지수가 함께 오른다. 외출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활동반경도 작아진다. 어제 먹고 남았던 야식간식 등이 실온에 방치되기도 한다. 그래서 장마철은 식중독을 주의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식중독균은 10~40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한다. 특히 비가 연일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여름 장마철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독소형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오심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형 식중독균은 열에 의해 사멸된다. 음식을 조리할 때 충분히 익혀야 한다. ,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독소는 특성을 고려해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한 것 같으면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있는 유해 세균을 다량으로 먹었을 때 나타난다. 주로 계란우유어패류 등에서 증식한 살모넬라와 장염비브리오대장균 등이 원인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날 또는 이틀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 증상은 발열과 혈변점액변이다. 항생제 복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식중독으로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면 오히려 독소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보다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게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기나 해산물은 식중독균에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조리할 때는 완전히 익었는지를 확인해 먹는 것이 좋고, 음식은 항상 5이하 온도로 냉장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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