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김지택 교수팀…당뇨망막병증 시세포 변성 연관 인자 규명

당뇨병 환자는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성인 7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중년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가운데 하나가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대표 합병증으로 눈과 콩팥신경을 망가뜨리고 뇌혈관심장혈관에 동맥경화를 만들어 뇌졸중심근경색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대표 안과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때 국내 연구진이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 저하가 생기는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대표 합병증이다. 당뇨병으로 시력 저하나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는 원인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한 만성 염증반응에 의한 것으로 특히 망막 모세혈관의 변성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시력이 떨어진다. 모르고 지나가거나 방치하기 쉽다. 당뇨망막병증은 한번 생기면 혈당치가 정상으로 유지돼도 계속 진행한다.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은 최근 당뇨망막병증 눈에서 시세포 밀도와 망막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상인 사람의 시력은 빛을 선명하게 받아들이는 망막 중심부 황반 부위 시세포 밀도와 직접 상관관계가 높다. 황반변성에서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황반 시세포의 변성 때문이다. 황반 부위 시세포가 변성되면 당뇨 황반부종에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김지택 교수팀은 안구광학단층촬영(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과 광학단층-혈관조영술(OCT Angiography) 검사를 시행한 당뇨망막병증 환자 159명과 30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황반부의 시세포 밀도와 망막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당뇨망막병증 중증도가 심할수록 황반부 무혈관 부위크기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황반 심층부 모세혈관총혈관 밀도는 떨어졌다. 맥락막 부위의 모세혈관 또한 시세포 밀도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으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시세포는 색깔과 명암을 인식하며 망막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다. 해부학적으로 시세포는 맥락막 모세혈관에서 확산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고 볼 때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와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광학단층-혈관조영술 촬영의 투사 효과에 의한 한계로, 이번 연구에서는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시력 저하에 황반부 무혈관 부위의 크기와 황반 심층부 모세혈관총 혈관 밀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은 원래 투명하고 뚜렷한 상을 맺기 위함이지만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서는 모세혈관이 변성되면서 황반 무혈관 부위가 확장된다생리적으로 무혈관 부위가 생긴 것이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시력 손상의 빌미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택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망막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망막 저널(Retina journal; Impact factor 4.256)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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