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한데 이어 오늘은 20대 여성 및 노인 3명이 사망했다고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가 밝혔습니다. 추석 이후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며칠 사이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일선 병원 외래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제 행정안전부는 국민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방안을 유보했는데 하루 사이 사망자도 늘고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범정부 대책이 가동되고 있기에 대조가 됩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2명 이상 감염된 학교 수가 24일 기준 870곳이라고 합니다. 학교를 통한 확산이 이번
급격한 확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하루 평균 42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데 이중 80%는 10대 이하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전염이 확산되는데는 좁은 공간에 오랜 시간 함께 있고 또 그 또래 아이들이 친밀한 스킨쉽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아주 일부로 생각되지만 독감을 진료를 하는 의사들은 '일부 학생들이 학교를 쉬기 위해 독감 증상이 있는 친구들과 가까이 접촉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휴교를 하거나 증상이 있는 친구들이 학교를 쉬는 것을 보고 '부러워서' 나도 걸리겠다는 생각을 하는 10대들에게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교육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신종플루에 감염되서 자기 자신만의 건강을 해친다면 문제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로 인해 가족들 특히 연로하신 어르신 또는 유약한 동생, 건강이 좋지 않은 가족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일선 병원들에 따르면 외래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이 독감증상으로 방문하고 있고 이 중 절반은 신종플루로 확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감 증상의 환자들을 진료하는데 투여되는 의료진이 부족한 실정이고 이로 인해 다른 외래 업무도 어려울 정도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겨울이 오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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