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떨어져 쥐는 힘이 약해지기도…30분 내외 수술로 완치

수근관 증후군은 많이 생기는 말초신경 압박 질환이다. 손목에 위치하는 수근관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돼 발생한다. 수근관 증후군이 있으면 저림 등의 이상 감각이나 감각 저하, 무지구근의 근력 감소 또는 근위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주로 손의 통증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면 심해진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야간에 손이 저려 잠에서 깨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때 손을 털거나 주무르면 좀 나아진다. 엄지에서 4번째 손가락까지 감각이 둔해졌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압박이 장기간 지속되면 무지구근의 근력이 떨어져 쥐는 힘이 약해진다. 근위축이 발생해 무지구근이 정상측에 비해 눈에 띄게 움푹 파여 보이기도 한다.

수근관 증후군 진단은 간단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수근관 내부 정중신경 경로를 가볍게 두드려보면 손끝에 저릿한 느낌이 들면 양성으로 진단한다. 또 양측 손등을 맞대게 하고 손목을 굴곡 시킨 채로 1분간 자세를 유지했을 때 저린감이나 이상감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손목보조기 착용과 경구약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한다. 보조기는 야간에 3개월 이상 착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독으로 보조기만 착용하는 것보다 스테로이드 주사와 병행하면 결과가 더 좋다.

비수술적 치료에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한다. 수술은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인 횡수근 인대를 절개해 감압해주는 방식이다. 최근 전통적인 수술 방법보다 피부 절개 범위가 작은 최소 절개 감압술이나 내시경적 감압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두 가지 방법은 피부 절개가 작아 미용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유성선병원 수부정형외과 김철우 전문의는 일부 환자들은 수술이란 말에 덜컥 겁이 나서 참고 방치했다가 더 악화된 상태로 오는 경우도 많다수근관 증후군 수술은 안전하고 적절한 시기에 시행한다면 치료 효과도 매우 좋은 만큼 수술이 두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우를 절대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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