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메디병원 2012~2021년 분석
출혈‧생리불순, 질 분비물 과다 원인

# 직장인 김모(43)씨는 평소 부정출혈과 약간의 질 분비물이 있었다. 하지만 직장 업무 스트레스로 그러려니 하고 지냈다. 그러다 김 씨는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자궁내막에 2크기의 용종이 있다는 자궁내막용종진단을 받았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2012~2021년 분석한 결과, 자궁내막용종을 진단받은 환자가 최근 10년 전 대비 2.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3,743명의 자궁내막용종 환자를 연령대로 보면 40대는 38.8%(5,330)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6.7%(5,048)30~40대가 75.5%를 차지했다.

자궁내막용종(폴립)은 정상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해 돌기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궁용종이 있으면 부정출혈과 생리불순생리과다, 질 분비물 증가를 일으킨다.

특히 자궁내막용종이 정자가 나팔관으로 가는 진로를 방해하면 피가 섞인 질 분비물이나 성교 후 출혈, 생리 주기 사이의 출혈, 폐경기 이후의 출혈 등 다양한 비정상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자궁내막용종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여성 호르몬이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면서 폐경 전까지 발생률이 증가한다. 당뇨고혈압만성간질환이 있거나 여성 호르몬 과다 자극이 생길 수 있는 비만다낭성난소증후군, 폐경기 후 호르몬 치료가 있어도 자궁내막용종이 생길 수 있다.

자궁내막용종은 출혈 증상이 없고 크기가 1미만으로 작으면 30~40%는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12.8%에서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위험도에 따라 자궁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정원 진료과장은 자궁내시경 수술은 수면 마취 후 이루어지고, 모니터를 통해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뒤 병변을 제거해 자궁내막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비절개 방식의 수술이라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할 수 있어 회복도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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