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온열질환자 작년에 비해 3배 더 많아…한낮 활동 피해야

7월 시작부터 이른 찜통 더위가 시작됐다. 한낮 기온은 35를 예사로 웃돈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434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44명 보다 3배가 더 많은 것이다.

더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1~3일까지 3일간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2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8월까지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온열질환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 재유행 우려 속 온열질환 발생 더 주의해야

한편 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147명을 기록했다. 최근 1일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와 온열질환에 발생에 대한 주의까지 이중고가 예상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물론 전체 온열질환 환자의 35.5%를 차지하고 있는 20~40대 젊은 층도 폭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높은 낮 12~5시까지 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평소보다 하루 2정도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야외활동을 불가피하게 해야 할 때는 레깅스 등 몸에 끼는 옷보다 헐렁한 반바지와 모자 등을 준비해야 한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 일사병열사병 다양한 온열질환에 걸려

온열질환은 말 그대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일사병(열탈진)과 열실신열경련열사병 등 경증질환부터 중증까지 범위가 넓다. 몸은 고온에 노출되면 체온이 상승해 뇌로부터 체온조절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시작된다.

신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려 열기를 발산하고, 땀을 내어 체온을 낮추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잃게 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지럼증과 갈증 증상이 유발되고 온열질환으로 이어진다.

체온이 상승할 때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 혈액량이 늘어난다. 이때 심부 혈액량이 감소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지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다. 열실신이다. 주로 앉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혹은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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