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와 비슷하지만 림프절 비대증 생겨
몸에 멍울 잡히면 방심하지 말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두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원숭이두창은 수두와 증세를 보이지만 림프절 비대증이 발생하면서 구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림프절 비대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48,006명이었다. 림프절 비대증 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31,147명으로 남성(16,859) 환자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 환자는 7,048명으로 가장 많았다.

림프절은 우리 몸 면역기관으로 면역작용을 담당한다. 림프구를 생성해 몸에 침입한 유해균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림프관이라는 관과 연결돼 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림프절 개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500~1000여 개가 분포하고 있다. 주로 목과 가슴‧ 사타구니에 많이 모여 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체표면으로 림프절이 만져지지 않는다. 하지만 림프절이 많이 모여 있는 목겨드랑이 밑, 가슴 부위에 동그랗게 생긴 멍울이 만져진다면 림프절이 커져서 발생하는 림프절 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멍울을 주변으로 압통이 느껴질 수 있다. 평소 충분히 쉬었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얼굴과 손발목에 순환장애가 발생해 자주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림프절 비대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면역기능 약화로 림프절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때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이 회복되면 1~2개월 후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열이나 통증 없이 멍울이 단단해지면서 계속 커지면 악성종양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염병인 원숭이두창과 함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무기력감이 나타난다. 얼굴과 손바닥항문성기 주변으로 발진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과 림프절 비대증이 동반된다면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기관을 통해 검사와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원숭이두창은 수두나 홍역대상포진 등의 질환과 비슷하게 몸에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단단한 압통과 함께 림프절 비대증이 생긴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림프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몸 면역 체계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림프절 비대는 증상만으로 원인이 일시적인 감염인지 악성 종양인지 혹은 여타의 질환으로 발생한 것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 조직검사 등을 통해 발생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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