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aptPiper from Flickr








베이비 모짜르트를 아시나요?  아마도 요즘에는 워낙 유명해져서 실제로 이것을 사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또한 어떤 경우에는 클래식 음악을 태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태교용 음악 CD나 DVD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베이비 모짜르트의 경우에는 베이비 아이슈타인으로 아기부터 유아에 이르는 기간
동안 DVD와 비디오 등을 팔아서 크게 성공한 교재를 모델로 해서 모짜르트의 음악을 넣어서 만든 성공상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상품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흔히들 "모짜르트 효과(Mozart Effect)"라고 불리우는 믿음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모짜르트를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인데요.  어째서 이런 믿음이 만들어졌고, 이것은 사실일까요?




1950년대에 이비인후과 의사 중에 앨버트 토마티스(Albert Tomatis)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의사는
시시때때로 모짜르트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더니, 사람들의 구술능력과 청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모짜르트 음악이 머리에 좋다는 소문이 계속해서 증폭이 되기 시작합니다.  1990년대에는 3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어바인(UCI, 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ine)에서 모짜르트의 소나타를
10분 정도 들려주고 IQ 테스트를 하는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이 연구의 책임자였던 Dr. Gordon Shaw에 따르면 IQ
테스트 결과가 약 8포인트 정도가 올라갔다고 발표했으며, 이 연구가 소위 말하는 모짜르트 효과를 증폭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댄 캠벨(Dan Campbell)이라는 음악가가 여기에 착안을 해서, CD와 책들 시리즈에 이 컨셉에 맞춘 문구 등을
트레이드 마크로 이용하면서 본격적인 상업적 이용이 시작됩니다.  또한, 조지아와 플로리다, 테네시 주 등에서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여 아기들과 유아들에 대한 클래식 음악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까지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모짜르트를 들으면 건강까지도
증진된다고 선전을 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도화선이 되는 UCI의 연구결과 자체에 상당한 논란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연구에
관여했던 Dr. Frances Rauscher의 경우 자신들은 모짜르트 음악이 어떤 사람을 똑똑하게 만든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사람들이 똑똑해진 것이 아니라 테스트를 하기 전에 음악을 듣고 집중력이 더 높아졌고,
안정될 수 있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모짜르트는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칠리는 없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이로 인한 마음의 평화와
안정 등을 꽤할 수는 있지만, 머리를 좋게한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과학연구결과를 이용해서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것이 지속적으로 재생산이 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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