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함께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심근경색‧협심증‧심부전증 등이 대표 심장질환이다. 대표 뇌혈관질환에는 뇌출혈‧뇌경색은 물론, 이러한 질환들에 선행하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증 등도 심뇌혈관질환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10년 내에 암보다 심뇌혈관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은 잘 모르고 있었다.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는 여론조사 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6월 만 20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식도와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에 대한 이해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생활습관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평소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65.2%)이 심뇌혈관질환(46.6%)에 비하여 높았다. 하지만, 10년 내 앓을 가능성은 암(45.8%)보다 심뇌혈관질환(48.1%)이 높다고 응답했다. 언젠가는 심뇌혈관질환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응답 비율은 (67.4%)에 달했다. 그 이유로 생활습관 관리 부족(46.7%)과 가족력(26.2%), 건강관리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12%), 기저질환이 있어서(7.5%) 등이 뒤를 이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 인지도 조사에서 예방 수칙을 들어 본 적은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55.1%), 예방 수칙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35.7%)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이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질병이 없는 사람에게 높고, 유관 질병 보유자에서도 자세히 모른다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응답자 대부분은 각 예방 수칙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칙 가운데 지키기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수칙은 금연이었고, 다음이 음주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예방 수칙은 스트레스 관리와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기가 가장 높았다. 운동‧식단관리‧체중관리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생활습관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흡연량과 음주는 긍정적 변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 비율은 52.6%로 부정적 변화율이 가장 높았다. 운동량과 식습관은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이원영(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회장은 “국민들은 심뇌혈관질환이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면서도 암보다 덜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심뇌혈관질환 질병 부담은 암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방하기 위한 예방 수칙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 만큼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예방 수칙들을 일반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국민의 질환 부담 감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