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타입과 바르는 부위‧용도 따라 차단제 골라야 효과 좋아

장마 그치고 폭염이다.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에서 야외 활동을 하면 피부는 붉어지고, 따가우면서 화끈거리는 일광화상을 겪기 쉽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일광화상뿐만 아니라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와 색소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고,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한다. 기미 등 색소 질환을 악화시킨다. 젊은 시절 야외에서 일을 많이 한 고령 어르신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과 검버섯흑자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름검버섯만 생기면 건강 측면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다.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은 편평세포암기저세포암과 같은 피부암 위험성을 높인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 각질형성세포의 돌연변이를 유발해 피부암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때로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햇빛에 노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피부암이 잘 발생하는 부위인 얼굴을 제외한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지수인 SPF는 자외선 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PA는 자외선 A에 대한 차단 지수이며 그 정도에 따라 +/++/+++ 로 표시된다.

구체적으로 SPF15 94%‧SPF30 97%‧SPF50는 98%의 차단율을 보인다. 차단율만 보면 SPF50을 바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한 번 바른 차단제는 땀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씻겨나간다.

SPF가 높은 것을 선택하더라도 양을 충분히 도포하고 자주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도포하고 2~3시간마다 충분한 양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권장량의 반인 1.0mg/cm2의 양을 2번에 걸쳐서 도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민감성 피부는 가급적 화학 차단제가 들어있지 않은 물리적 차단제와 저자극 제품, 무향무알레르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는 크림타입의 자외선차단제가 좋고 보습력이 뛰어난 워터프루프 타입이 더 바람직하다.

지성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나 로션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좋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화학물리적 차단제제가 적절히 혼합돼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를 곳에 고르게 펴 바르고, 바른 뒤 물에 씻기거나 흘러내리지 않게 피부표면에만 남아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얼마나 넓은 부위에 바를 것인지, 주름 모발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고르게 발라질 것인지, 땀이나 물로 인해 쉽게 씻기지는 않는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땀에 너무 쉽게 지워지는 수용성 타입보다는 크림형태가 더 좋고, 발림성을 좋게 하기 위해 크림이나 오일과 함께 섞어서 바르면 차단 효과가 오히려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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