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윤빈 교수에게 듣는 B형간염 예방‧검사‧치료법

간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관리와 독소 분해, 담즙 생성, 면역력 향상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간에 염증이 생기면 쉽게 피로해지고 구역질근육통미열 등이 나타난다. 소변색이 진해 지거나 황달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간 질환은 자각증상이 없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간에 생기는 염증 증상을 잘 알아채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된 이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간 질환이 오기 전 간 손상 유발요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간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이다.

특히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전격성 간부전이나 간암에 이를 수 있다. 사전에 B형간염을 예방하고 증상 및 치료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윤빈 교수에게 B형간염의 원인과 증상예방치료법까지 알아봤다.

Q1. B형간염이란?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을 때 생기는 질환이다. B형 간염은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구분한다. 바이러스 감염 후 6개월 미만의 상태를 급성 B형간염이라 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만성 B형간염이라고 한다.

Q2. B형간염 유병률?

B형간염 백신 상용화 이전에는 국내 인구 10명 중 1, 8~10%가 만성 B형간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983B형간염 백신 접종 시작 1991년 신생아 예방접종 1995년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거치면서 2008년 이후 B형간염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Q3. B형 간염 진단은?

만성 B형간염은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B형간염 표면 항원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통해 B형간염을 진단한다.

Q4. B형 간염 어떻게 전파되나?

B형간염 바이러스는 보통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가족 내 B형간염을 가진 환자가 있으면 혈액에 노출되는 칫솔손톱깎이면도기 등을 함께 사용할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B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노출 유무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Q5. B형 간염 증상은?

만성 B형간염은 명확한 증상이 드물고 기생충처럼 조용히 진행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수십 년간 간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흔히 간경화라고 불리는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Q6. 치료법은?

아직까지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만성 B형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최대한 억제해 염증을 최소화하는 치료제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엔테카비어테노포비어베시포비어라고 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를 시작한다.

특히 만성 B형간염은 간경화 단계를 건너 뛰고 바로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Q7. B형 간염 예방법은?

간 수치가 상승하거나 활동성 B형간염이 확인되면 이른 시기에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음주는 간질환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시킨다. 철저한 금주는 필수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간암 발생 확률이 훨씬 높아 금연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만성 B형간염 환자가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간암 위험을 상승시킨다. 당뇨병이 있다면 철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등이 있다면 적절한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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