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손목 부상 많아…급성요추염좌‧허리디스크로 악화

서울과 인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다. 300이상의 폭우가 연일 계속됐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은 디스크요통 환자 등 허리가 아프거나 약한 사람들에겐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비가 자주 오는 습한 날씨에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진다.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하면서 신경을 더 자극한다. 관절염 환자는 비 오는 습한 날 더 예민하게 압력변화에 반응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요즘처럼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우산을 들어야 한다. 외출할 때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어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연출되기도 한다. 고령 노인들은 몸이 많이 굳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 오는 날 낙상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낙상 사고를 당한 환자들 가운데 허리통증 환자들과 함께 고령 노인들이 많은 이유다.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는다. 이때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과 척추까지 손상을 입게 된다.

낙상으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은 급성요추염좌와 골절상이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 부위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인대만 손상됐다기 보다 인대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으로 허리통증을 동시에 일으킨다.

허리가 굳어 있는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생긴다. 또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은 불안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신경이 눌리고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면서 급성요추염좌이 생긴다.

급성요추염조의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다. 이때 허리통증에 더해 다른 증상이 있으면 요추 염좌보다 심한 손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 노인들은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90% 정도는 회복한다. 이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올바른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마취통증전문의) 원장은 폭우로 외출과 운동량이 줄면, 몸의 근력은 약해지고 뼈의 골밀도도 줄어들게 된다스트레칭은 척추 주변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에는 가정에서 틈틈이 척추를 스트레칭 해주면 한결 움직임이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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