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내리는 동작에 아킬레스건 부상 위험 높아…염증 방치하면 힘줄 파열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상대방의 치명적인 약점을 아킬레스건으로 표현한다. 당초 아킬레스건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아들 아킬레우스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물에 담갔다.

그때 손으로 잡고 있던 발목 부위만 물에 잠기지 않았다. 그곳은 아킬레우스가 유일하게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약점이 됐다. 아킬레스건은 테디스가 아들을 물에 담갔을 때 붙잡고 있던 부위에 존재하는 힘줄을 의미한다.

아킬레스건은 발을 내딛는 모든 움직임에 직접적인 작용을 한다. 아킬레스건에 손상이 있으면 일상적인 걷기에서부터 지장이 생긴다. 아킬레스건은 신체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또 외부로 드러나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 게티 이미지
사진출처 : 게티 이미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운동 붐이 일고 있다. 테니스‧골프는 물론 암벽등반‧등산‧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신체를 가꾸는 운동이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잦은 운동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테니스나 암벽등반처럼 운동량이 많고 위험도가 높은 운동을 하면 몸을 빠른 속도로 틀거나 높은 곳에서 점프 후 뛰어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아킬레스건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대표 증상이 아킬레스건염이다. 발목 뒤쪽과 발뒤꿈치 쪽에서 통증과 열감이 생긴다. 해당 부위가 붓고, 피부가 붉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직접 만지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까치발을 들거나 점프를 하는 동작에도 뻐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평소 생활에서 발을 많이 움직이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반대로 운동량이 적고 비만이어도 나타난다. 체중이 아킬레스건에 과부하되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건염을 단순 염증 질환으로 가볍게 넘기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부위는 혈류 공급은 제한적인 곳이기 때문에 손상이 생기면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진다. 방치하면 악화되는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연세건우병원 유종민(정형외과 족부전문의) 원장은 염증을 오래 방치하면 힘줄 자체가 파열될 수 있고, 파열 후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손상 부위가 점점 더 벌어져 봉합술 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미세한 통증이 있을 때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안정을 취한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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