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빠지지 않고 커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뉴스에 나옵니다. 최근에도 간암을 예방한다, 기억력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커피가 충치에 좋지않다,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도 접하게되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과거에 대장암이나 췌장암, 방광암의 위험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보셨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일반 인들도 의견이 다 갈려서 건강을 위해서 커피를 드시지 않는 분들도 있고 건강에 좋다고 커피를 드시는 분도 계십니다. 해마다 좋았다고 하기도 하고 나쁘다기도 하니 '뭐 이래!' 라고 짜증을 내시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커피를 피해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중국 상해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는 전 세계가 즐기는 음료다>



커피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연구는 계속 진행 중


커피에 대한 의학 연구는 의학 논문은 온라인으로만 6천개 이상이 검색됩니다. 이들 논문이 SCI 등재되있는 국제적인 논문인 것을 감안할 때 각 나라의 국소적인 연구는 그 배이상 됩니다. 커피에 대한 연구 논문은 현재 추정되기로는 1만 9천여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커피가 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마시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생활 습관으로 질병 발생에 관련 여부를 연구가 꾸준히 되어 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커피이기 때문에 연구가 하나 발표될 때 마다 언론에서는 서로 앞장서 빨리 보도하려고 합니다. 때로는 좋다, 나쁘다 말이 많지만, 연구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보도만 보고 편견을 가지기 쉽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다양한 연구들


비교적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연구들 부터 과거 논란이 된 논문까지 다양한 논문들 중에 눈에 띄는 것들을 몇개 정리 해보겠습니다. 워낙 많은 연구가 있고 그 연구 결과가 강한 증거를 암시하는 것 부터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감히 제가 '커피는 어떻다!' 라고 판단 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논문 중에도 빠진 것이 많습니다만, 연구에 따라서 몸에 좋다라고 언론에서 대서 특필하기도 했고,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주는 경우도 있었겠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타이틀은 가급적 언론에서 제목으로 삼았던 것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단정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눈여겨 보시면 됩니다.


눈이 아프시거나 관심이 없으시다면 스크롤을 내리셔서 정리한 마지막 부분만 봐주시면 됩니다.

보실 때에는 논문의 가치에 너무 고민하시지 마시고 다양한 연구가 있구나 정도만 봐주세요. 연구는 진행중이니까요. 그리고 대부분의 논문에서는 끓인 커피, 거른 커피, 디카페인 커피로 나눠서 분류를 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가 몸에 좋냐 아니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커피가 노년기 여성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 커피 3잔에 포함된 카페인은 여성의 기억력에 좋다는 연구. 커피가 아니더라도 다른 종류의 카페인이 함유된 차도 마찬가지라고 주장. 7000명의 65세 이상의 남녀를 프랑스에서 연구했는데 여성에서 특히 언어관련 기억에 이득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 하지만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는 연구 결과가 짧아서 알 수 없었다.

Ritchie, K. Neurology, Aug. 7, 2007; vol 69: pp 536-545.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 커피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 발생이 적다.

: 과거 10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것으로 간암 환자 2,260명과 간암이 없는 24000여명의 그리스와 이탈리아, 일본인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매일 커피마시는 사람에게서 41%정도 간암 발생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낮았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간암의 발생률은 더 낮았다고함. 커피에 간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 커피를 마시면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아님.

Bravi, F. Hepatology, August 2007; vol 46: pp 430-435. Hepatology.



-커피가 노동이나 운동후 근육통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

: 평소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는 그 효과가 미미하지만, 카페인 섭취가 적은 사람에게는 가끔 마시는 커피 두잔 정도의 카페인이 운동후 근육통을 감소시켜준다는 주장. 매우 소규모 연구였다.

Maridakis, V. The Journal of Pain, Dec 11, 2006 online edition, to appear in February 2007 print addition. University of Georgia, Athens.



- 커피에 대한 연구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확도를 위해 다양한 인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lipoproteins (cholesterol, triglycerides), fibrinogen (a biomarker of blood clotting) 과 C-reactive protein (CRP; a biomarker of inflammation)를 고려해서 커피에 대한 연구를 해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위해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커피 역학 연구에 있어서 커피의 종류 및 연구 방법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Boiled or filtered coffee? Effects of coffee and caffeine on cholesterol, fibrinogen and C-reactive protein. Rodrigues IM, Klein LC. Toxicol Rev. 2006;25(1):55-69.



- 거르지 않은 커피는 결과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

: 거르지 않은 (unfiletered) 커피에는 cafestol 과 kahweol 이 들어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증가 시킬 수 있다. 최근 연구들이 커피와 심혈관 질환의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있으나 커피 소비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 성인에 있어 하루 3-4잔의 커피(300-400mg/d caffein 섭취)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고혈압과, 소아, 청소년, 고령에서는 카페인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임산부에 있어 하루 3잔, 300mg/d 이하의 카페인 섭취도 유산이나 태아 성장의 장애 가능성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연구가 있다.

Coffee and health: a review of recent human research. Higdon JV, Frei B. Crit Rev Food Sci Nutr. 2006;46(2):101-23.

* 의사이신 정지인 선생님께서 메일로 추가하면 좋을 논문으로 추천해주셔서 2007.8.13일 오전 8시 30분 추가합니다.



-커피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설득당하기 더 쉬워질 수 있다.



:
커피를 마실경우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설득당하기 쉬워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카페인의 특성이
그런 힘을 가졌다고 생각되어지는데 120명의 의과대학생을 놓고 민감한 주제 (낙태, 안락사)를 두고 의견을 들은 뒤 자신의
주장을 쓰도록 했다. 절반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나머지는 들지 않은 음료를 섭취하도록 하고 40분후 글을 작성하게 했는데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먹은 그룹에서 자신의 원래 주장이 바뀌고 철자 틀리는 것이 많아졌다는 연구. (온라인 등록후 보도
자료로 풀렸는데 현재에는 출간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됨)



Martin, P.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June 5, 2006; online edition. News release, John Wiley & Sons, Inc.



- 카페인 섭취 후 설득 당하거나 입장변화가 쉽게 생길수 있다.

:
상기 저자들이 1년뒤 새로운 실험 디자인으로 주장한 것으로 카페인 섭취한 그룹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설득을
강하게할 때에는 두 그룹이 입장 차이가 변화 없었지만, 온화하게 좋은 말로 설득할 때에는 커피(카페인) 마신 그룹에서 설득 되는
경우가 많았다.

Effects of caffeine on persuasion and attitude change:
The role of secondary tasks in manipulating systematic message
processing,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Volume 37, Issue 2,
Date: March/April 2007, Pages: 320-338, Pearl Y. Martin, Victoria E.
Hamilton, Blake M. McKimmie, Deborah J. Terry, Robin Martin



- 폐경기 여성에서 커피 특히 디카페인(decaffeinated) 커피는 제 2형 당뇨 (tyep 2 diabetes) 위험을 낮춰준다.

: 1986-1997년 사이 28,812명 폐경기 여성을 상대로한 전향적 연구

Pereira, M.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June 26, 2006; vol 166: pp 1311-1316



-야간 근무자들의 커피 복용시 위장 장애 높다

: 야간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주로 찬음식들과 커피를 많이 복용하는데 위장장애가 많았다는 연구

Influence
of shift work on the diet and gastrointestinal complains among nurses.
A pilot study, Bilski B.Med Pr. 2006;57(1):15-9. Polish.



- 커피가 심질환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

: 심질환 없는 40-50대 남자 44000명, 여성 84400명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20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남성의 1449명에서 치명적이지 않는 심장질환과 724명의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였고 여성중 1561명에서 치명적이지 않은 심질환과 693명에서 치명적인 심질환이 발견되었다. 환자의 연령과 흡연, 운동, 음주, 아스피린과 비타민E 상용,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등의 요인들을 고려해보면 커피가 심질환을 높이지는 않았다는 주장. 커피의 카페인 유무는 상관 없었다고 한다.

Lopez-Garcia, E. Circulation, May 2, 2006; vol 113. American Heart Association.



- 커피가 음주로 인한 간손상을 보호한다

: 1978년부터 1985년까지 환자를 모집해 2001년도까지 추적 관찰했다. 125000명을 최대 22년간 관찰한 결과 간경화가 330명에게 있었고 그 중 음주로 인한 간경화(alcoholic cirrhosis)가 199명이였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22%가량 음주로 인한 간경화가 적었다. 커피에 간경화를 막는 어떤 성분이 있을 것이란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 그 성분이 카페인지 다른 무엇이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Klatsky, A.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June 12, 2006; vol 166: pp 1190-1195. JAMA/Archives.



-폐경기 여성에서 커피가 심장 질환을 낮출 수 있다.

:하루에 1-3잔의 커피를 마실 경우 폐경기 여성에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적었다. 27312명의 폐경기 여성을 1986년부터 관찰했으며 심질환과 당뇨 그리고 피부암을 제외한 암이 없는 여성이였다. 15년 추적관찰 결과 1411명이 심질환으로 사망했고 1733명이 암으로 1211명이 기타 질환으로 사망했다. 커피를 마신 사람들에게서 심장질환 사망이 낮았다는 보고. 암의 경우는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의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Andersen, L.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May 2006; vol 83: pp 1039-1046.



- 일부에 있어서는 커피 섭취가 치명적이진 않은(nonfatal) 심근 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커피의 카페인(caffeine)을 대사시키는 효소 (CYP1A2, polymorphic cytochrome P450)는 사람에 따라 카페인을 빠르게 대사시키는 CYP1A2*1A 를 가진 사람이 있고 느리게 대사시키는 CYP1A2*1F 를 가진 사람이 있다. 1994년부터 2004년 사이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결과 카페인을 느리게 대사시키는 CYP1A2*1F 를 가진 사람들은 심근 경색 (nofatal AMI) 위험이 높다.

Cornelis, M.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March 8, 2006; vol 295: pp 1135-1141



- 커피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적당히 섭취할 경우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다. 충치 감소 및 운동능력 향상, 기분향상, 두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Tomas DePaulis 박사, Vanderbilt 대학 커피 연구소
American Chemical Society Meeting and Exposition, Washington, Aug. 27-Sept. 1, 2005.



- 디카페인 커피가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187명의 참가자를 3등분하여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3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카페인이 있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apolipoprotein B(ApoB) 가 증가되므로 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

American Heart Association Scientific Sessions 2005, Dallas, Nov. 13-16, 2005. Robert Eckel, MD, president, American Heart Association; cardiologist, University of Colorado College of Medicine, Denver. H. Robert Superko, MD, chairman of preventive cardiology, Fuqua Heart Center, Atlanta.



-커피가 위점막 손상을 일으킨다

: 커피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들이 위점막 손상 있고 재생에는 48시간이 걸렸다는 연구.

The
impairment of gastroduodenal mucosal barrier by coffee. Cibickov E,
Cibicek N, Zd'nsk P, Kohout P.Acta Medica (Hradec Kralove).
2004;47(4):273-5



- 카페인을 섭취한 암컷쥐가 성교를 활발이한다.

:쥐실험에서 카페인을 섭취한 암컷 쥐가 숫컷쥐를 찾아 성교에 적극적이란 논문. 주의! 카페인이 긍정적인 감정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은 하지만 쥐실험 결과가지고 최음제 효과를 기대하지 말것.

Guarraci, F. 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Fay Guarraci, PhD, assistant professor of psychology, Southwestern University, Georgetown, Texas. Southwestern University.



- 커피가 심근 경색을 유발 할수도 있다.

: 503명의 치명적이지 않았던 심근경색환자를 대상으로 위험도 조사를 한 결과 자주마시는 사람에 비해 가끔 마시거나 하루에 한잔 마시는 사람에게서 심근 경색 위험도가 높았다.

Transient Exposure to Coffee as a Trigger of a First Nonfatal Myocardial Infarction. Baylin, Ana ; Hernandez-Diaz, Sonia ; Kabagambe, Edmond K. Epidemiology



커피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커피가 좋은 음료 (healthy food) 라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볶은 커피에는 카페인 이외에도 수천가지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중에는 몸에 이로운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도 있고 무언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 어떻게 커피를 가공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커피를 평소 즐기시지 않고 있다면 건강에 좋다라는 생각에 억지로 드실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나는 부정적인 면이 걱정이 된다'라고 하신다면 앞으로의 연구 결과를 지켜보시며 기다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커피에 대한 연구와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될 테니까요.



하지만 커피를 피해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중독성이 있는 약물입니다. 하루 한 두잔 드시는 것이야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과도하게 많이 드시는 것은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같은 용량의 커피(카페인)을 드시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잠을 들지 못하고 불안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그런 체질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지병이 있으셔서 주치의가 커피를 드시지 말라고 했다면 삼가하세요. 커피가 가지고 있는 질병에 영향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위식도 역류로 진단 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커피를 피해야하는 질병입니다. 단 음식(초컬릿 등)과 커피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흡연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일을 하시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금연을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 많은 커피. 평소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신다면 앞으로의 연구에 대해서 관심있게 지켜보시되, 언론에 나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실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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