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팀…미토콘드리아 형태‧기능 회복 실마리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소기관이다. 그래서 세포의 에너지 공장으로 불린다.

미토콘드리아는 노화당뇨병비만를 비롯해 각종 염증성 질환이 있으면 그 기능이 떨어지고, 형태가 과도하게 분절된 양상으로 존재한다. 이때 미토콘드리아의 형태기능이 변화하는 근본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전재한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쎄미스 쏘우담딥안잔 찬다 박사)은 세포 에너지 공장이라 일컫는 미토콘드리아 역동성 조절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연구팀 이인규 교수, 전재한 교수, 쎄미스 쏘우담 박사, 딥안잔 찬다 박사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연구팀 이인규 교수, 전재한 교수, 쎄미스 쏘우담 박사, 딥안잔 찬다 박사

연구팀은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4’(Pyruvate dehydrogenase kinase 4; PDK4)라는 미토콘드리아 효소가 대사염증 질환 및 암 질환 등에서 그 발현이 증가해 미토콘드리아 분절 유발 단백질인 ‘Dynamin-related protein 1’(Drp1)의 미토콘드리아 이동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인산단백체학 연구를 시행한 결과, PDK4가 어댑터 단백질 septin2를 직접적으로 인산화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운동 신경과 감각 신경 손상을 초래하는 희귀 유전성 난치 신경 질환이다. 그 아형 중 IIamitofusin2 (Mfn2)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신경세포 미토콘드리아의 과분절과 기능 저하가 관찰된다. Mfn2 결핍 세포에서도 PDK4septin2를 저해하면 미토콘드리아의 형태와 기능이 보존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환자 폐암 조직에서 정상 폐 조직에 비해 미토콘드리아 분절 증가와 기능 감소가 있고, PDK4의 발현과 septin2의 인산화가 증가했다. PDK4를 결핍시키면 폐암 세포주 성장은 의미 있게 둔화됐다.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 교수는 암이나 난치성 신경 질환의 발병 기전에 미토콘드리아의 분절이 중요하고, 이를 저해하는 것이 이러한 난치성 질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PDK4 저해제를 개발해 실용화하는 것이 연구의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의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중견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F 12.779) 816일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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