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야/228쪽/피카라이프(FIKA LIFE)/15,000원

자율신경과 호르몬면역은 우리 몸 건강을 받치는 세 개의 기둥이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나머지 두 기둥에도 영향을 미쳐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자율 신경과 여성 호르몬은 컨트롤 타워가 같다.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나머지도 바로 무너진다. 자율 신경은 스트레스에 약해 여성 호르몬의 가장 큰 적도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다른 이름으로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월경 전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세로토닌 분비도 감소한다. 이 때문에 참을 수 없이 짜증이 나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콩 제품과 바나나셰이크참치두부샐러드돼지고기안심치즈구이 등에 많다.

여성 호르몬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칠 만큼 섬세하고 역동적이다. 그래서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원래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해 때때로 불편한 증상을 일으킨다. 예를 들면, 월경 전 나른하게 계속 졸음이 쏟아지거나 피부가 거칠어지고 그러다 월경을 시작하면 이번에는 머리나 허리가 아프고 손발이 차가워진다.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변하는 월경 전 특히 기분 변화가 심하다. 짜증이 폭발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고 외로움에 몸부림치기도 한다. 마음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향하기 쉽다.

마음이 이리저리 휘둘리다가도 월경이 끝나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해진다. 병원에 갈 만큼 심각한 증상이 아니고 다시 괜찮아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괴롭다. 그렇다고 병이 아니라 그저 컨디션이 안 좋을 뿐이라며 그대로 방치하거나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다. 여성 호르몬이 부리는 변덕에 휘둘리지 않고 건강한 삶을 누릴 방법은 없을까?

여성 호르몬 분비량은 월경 주기에 따라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 늘었다가 줄었다가를 반복한다. 이 파도가 여성의 몸과 마음을 흔들며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불편한 증상을 초래한다.

자신의 월경 주기를 항상 체크하고 알고 있으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괴로운 시기도 알 수 있다. 그러니 힘들어하지 말고 잘 다스릴 방법을 찾아보자.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호르몬을 내 편으로 만드는 확실한 건강 습관 49가지를 알아두면, 쾌적하고 마음 편한 일상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 마쓰무라 게이코(Matsumura Keiko)

산부인과 전문의. 세이조마쓰무라클리닉 원장. 히로시마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히로시마대학 부속병원 등 여러 병원을 거쳐 현직에 이르렀다. 젊은 세대가 겪는 월경 문제부터 갱년기 장애까지 여성의 일생을 지원하는 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안티에이징에도 정통하다월경 주기 관리를 중심으로 한 일본 최대 건강 앱 <루나루나>의 고문을 맡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여성들의 육체정신적 건강에 필요한 조언들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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