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유행주의보 발령…영유아‧임신부‧노약자 12월까지 접종 당부

최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 감염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유행주의보 발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 2년간 감기와 함께 독감이 크게 유행하지 않았다. 여기에 자연면역 수준이 낮아진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독감 확산세는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독감은 코로나19와 함께 동반 유행(트윈데믹)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21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연령별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감염되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대상자는 가급적 빨리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무료 접종대상은 생후 6개월~13(20091~20228월 출생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위험군 등 대략 1,216만명이다. 접종기간은 생후 6개월~9세 미만 중 지금까지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올해 6월 말까지 1회 접종했으면 21일부터 바로 접종할 수 있다.

어린이와 임신부는 105, 75세 이상은 1012, 70~74세는 1017, 65~69세는 1020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유아어린이임신부는 내년 4월 말까지, 고령자는 올해 12월 말까지 주소지와 관계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무렵 유행을 시작해 이듬해 봄까지 지속된다. 코로나 사태 이전 매년 환자 수가 증가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실내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위생 등의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올해 6월경까지 국내 인플루엔자 감염환자는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해제되고, 이동량이 늘면서 여름 중 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한파로 실내활동이 증가되는 겨울철 코로나19와 함께 인플루엔자도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예방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유행주가 바뀌고 동시에 다른 종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급성기 증상 완화 후 접종을 권고한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전문의는 독감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가량 소요되고 현재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백신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늦어도 10월초까지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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