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 최근 7~19세에서 발병 높아

스마트폰은 현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문명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특히 학령기 아이들에게 근시 진행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까지 일으킨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시는 두 눈 중 한 눈의 시선이 다른 지점을 향해 있는 상태다. 사시는 내사시와 외사시상사시하사시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내사시는 눈동자(동공)가 안쪽으로 치우치는 사시를 말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우리 눈은 가까운 물체를 볼 때 초점을 맞추기 위한 조절작용과 눈을 모으는 폭주’(눈모음) 작용을 함께 한다. 조절과 눈모음 작용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안쪽 근육인 내직근이 강화되면서 눈동자가 안쪽으로 쏠린다. 이런 생활 습관이 하나의 유발요인으로 작용해 급성적으로 생긴 내사시를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라고 한다.

내사시는 주로 7세 미만 소아에게 많이 생긴다. 최근 사례를 보면 7~19세의 청소년에서 내사시 발병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루 최대 4~8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글씨가 매우 작고, 주로 30이내 가까이 두고 사용한다. 이때 눈이 스마트폰 화면에 초점을 맞추고자 조절과 눈모음 작용이 과도하게 일어난다. 이에 비해 눈벌림 작용은 적어져 이런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내사시를 일으킨다.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 진단은 안저 검사와 조절 마비 굴절 검사 등으로 한다. 이들 검사로 시신경의 발달 정도와 구조 문제, 굴절력을 측정한다. 내사시 유무를 가리기 위해 한눈 가림 검사와 사시각을 판단하는 프리즘 검사, 안구 운동 검사도 한다. 경우에 따라 뇌병변으로 인한 내사시일 수 있어 뇌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발생한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사시가 지속되면 복시와 거리감 저하, 입체감 저하 등 다양한 시각적 문제들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프리즘 안경을 착용한다. 프리즘 안경은 사시용 특수안경으로 시축을 바꿔 복시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쓰인다. 작은 각도 사시에서 적용할 수 있다. 사시 환자의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수술 치료로는 사시교정술이 있다. 사시교정술은 외안근의 위치를 원래 근육 부착 위치보다 뒤로 이동시켜 근육의 힘을 약하게 함으로써 눈의 위치를 교정해준다. 작은 사시각은 사시안의 하나의 근육만 수술한다. 일정 각도 이상이면 두 개의 근육을 수술하기 때문에 양쪽 눈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수술로 양쪽 눈 위치가 100% 똑바로 정렬 교정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최대한 정상 위치에 가깝게 맞추는 것이 목적이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안과 이유미 교수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나타나는 후천적 내사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회복될 수 있다하지만,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여도 내사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내사시 최고의 치료는 예방과 관리

스마트폰 사용은 30분 이상 지속하지 않고, 하루 최대 4시간 미만으로 사용한다.

스마트폰과 눈 거리 간격은 최소 30이상 유지한다.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30분 사용 후 10분 주기로 휴식한다.(휴식 동안 눈 근육 풀어주기)

영유아청소년기 자녀는 전자 미디어 노출 시간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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