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스윙 동작에서 힘줄 파열로 염증‧통증 발생

MZ세대를 중심으로 불리는 골린이’(골프+어린이)테린이’(테니스+어린이)는 최근 젊은층에서 불고 있는 골프와 테니스 열풍을 반영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과거 중장년층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와 테니스가 젊은층에게 인기몰이다.

특히 테니스가 해소용 운동으로 인기다.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칼로리 소모량도 많은 운동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테니스 인구는 현재 50~60만 명에서 그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니스는 어느 방향에서 날아올지 모르는 공에 반응하고, 달리면서 라켓으로 치는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신체 균형 감각을 익힌다. 뛰고 달리는 운동으로 지구력과 함께 순발력이 길러지는 스포츠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테니스 유행과 함께 늘어나는 질환인 테니스 엘보.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와 같이 라켓을 이용해 스윙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생긴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정식 의학 명칭은 외측상과염이다.

테니스 엘보는 손과 손목을 지탱해 팔꿈치 바깥쪽까지 연결된 힘줄이 일부 파열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주로 생긴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도 주의가 필요하다.

​테니스 엘보가 생기면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손목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이를 방치하면 통증은 팔꿈치 전체로 확산한다. 운동 범위도 제한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가급적 빠르게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초기 증상은 약물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이러한 치료에도 상태가 개선되지 않거나 손상 정도가 심하면 ‘PRP 치료’(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를 한다.

PRP 치료는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혈소판을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손상된 힘줄이나 인대 회복에 효과적이다. 혈소판 속에는 풍부한 성장인자와 면역세포 분비물질 등이 있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이를 분리농축해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자연 치유 과정을 활성화해 조직의 재생을 돕는 방식으로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 특히 대부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은 국내 모든 병원에서 PRP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PRP 행위 신청서 접수를 완료한 의료기관만이 시행할 수 있다테니스 엘보는 자칫 방치하면 힘줄이 파열되면서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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