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앞두고 껌 씹기 금물…복강에 공기로 장기 잘 안 보여

 

2022년 시작은 어제 같았다. 하지만 올해 달력은 석 장 남았다. 중반전은 벌써 뒤로 물러났고, 4분기 본격 종반전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점검하고 거둘 때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두렵다. 여기에 날씨도 선선해지면 독감도 주의해야 한다.

건강을 잘 지키고 있는지 한 해 건강검진으로 스스로 점검해 볼 때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건강검진을 미루다 보면 곧 연말이 닥친다. 12월 연말 병의원은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건강검진은 연말 의료기관의 흔한 풍경이다. 대기시간에 지쳐 하루 반나절을 보내지 않으려면 미리 숙제를 하는 게 좋다.

위내시경검사를 비롯해 검진 항목에 따라 금식 등이 요구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검진 시기를 보면, 마감 기간이 다가오는 10월 이후 40%의 수검자가 한꺼번에 몰린다. 수검자가 몰리면, 검진기관 이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9월까지가 그나마 여유가 있는 시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가입자의 보험료를 받아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건강검진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태어난 년도 홀‧짝수로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특정 질병을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강검진은 마냥 귀찮게만 여길 게 아니다. 사실은 내가 낸 건강보험료지만, 나랏돈으로 건강검진을 해서 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고마울 일도 또 없을 거다.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이든 대장암이든 중한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천우신조의 기회를 얻기도 한다.

40대부터는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위암이 그렇다. 특히 위암은 조기 검진과 환자 맞춤형 치료예방이 중요하다. 위암은 대부분 초기에 무증상이다. 그래서 건강검진은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위암은 폐암간암대장암에 이어 한국인 암 사망원인 가운데 4위다.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활성화되어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27.3%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형 위암의 5년 생존율은 30% 내외로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소화불량과 속 쓰림,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은 위장관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암 발병 위치에 따라 삼킴장애와 구토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대서울병원 웰니스건강증진센터 소화기내과 한지민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986회 - 위 내시경 받기 전 복용중인 약 전부 끊고 오면 되나요?> 편에 출연, "6시간 금식은 당연하고, 검진 받기 전 껌을 씹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이유는 위내시경검사에 앞서 초음파검사를 볼 때 수검자가 껌을 씹어 공기가 배에 차면 장기가 잘 안 보이기 때문이라며 고혈압약은 상관없지만 금식하면서 당뇨약을 먼저 먹고 오면 저혈당이 올 수 있는 만큼 당뇨약은 검진이 끝나고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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